KB국민은행 경영진 "총파업으로 정상 영업 못하면 사임하겠다"
KB국민은행 경영진 "총파업으로 정상 영업 못하면 사임하겠다"
  • 정단비
  • 승인 2019.01.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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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이 1월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한다.

KB국민은행 측은 같은 날 사내방송을 통해 파업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측은 "고객과 함께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리딩뱅크의 위상을 스스로 허물어선 안 된다"며 "오해와 불신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파업 찬반 투표에서 96.01%(1만1511명)의 찬성률이 나오면서 파업 결의를 했다.

노조와 사측은 성과급 및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임금피크 진입시기 등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