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블루오션 '펫푸드' 1조 시장..앞다퉈 뛰어들어
식품업계, 블루오션 '펫푸드' 1조 시장..앞다퉈 뛰어들어
  • 임은주
  • 승인 2019.01.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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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식음료업계가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런칭에 적극적이다. 펫푸드 선두주자인 해외기업의 아성에 국내 식품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유로모니터는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를 2017년 기준 8890억 원으로 보고 2018년에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 2018년 옥션에서 '펫팸족' 고객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13만 3000원(지출 1위 '간식비(70%)')을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 '펫팸족(Pet+Family)'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증가하면서 펫푸드 산업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 따라 국내식료품업계도 경쟁적으로 펫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서울우유, 하림, 풀무원건강생활, 동원F&B 등 잘나가는 식음료업계가 반려동물식품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있으며, 반려견의 소화를 돕는 '그레인 프리'(곡물 알레르기 최소화) 등 프리미엄 재료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반려견 전용 프리미엄 영양간식 '아이펫 밀크저키'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아이펫 밀크저키'는 유당을 분해해 소화 흡수가 쉽도록 한 전용우유 '아이펫밀크'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고기(오리&연어)를 혼합해 만든 영양 간식이다.

하림펫푸드도 반려견용 펫푸드 '더:리얼 그레인 프리'를 출시했다. 옥수수, 밀 등 곡물 원료 대신 생고기와 완두, 병아리콩 등으로 필수 영양소를 채워 당뇨 및 신장 질환을 예방해 반려동물의 장기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주도록 했다.

하림펫푸드 '더:리얼' (사진=하림펫푸드 홈페이지)
하림펫푸드 '더:리얼' (사진=하림펫푸드 홈페이지)

풀무원건강생활의 '아미오' 펫푸드 브랜드는 반려묘를 위한 '아미오 그레인 프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육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고양이의 특성에 맞춰 육류 함량을 80%로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참치를 기반으로 반려묘 습식 사료를 내놓았으며, 최근 참치와 크릴새우가 주원료인 반려견 사료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밖에 KGC인삼공사는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론칭했고,빙그레에서는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고려한 펫밀크 '에버그로'를, 사조동아원은 6년근 홍삼추출물과 양배추 추출물·비테인 등을 첨가한 '옵티원 부스트' 3종을 출시했다.

한편 외국계 선두 기업으로는 로얄캐닌코리아, 네슬레 퓨리나 등도 국내 펫푸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적인 팻푸드 기업 '로얄캐닌'은 지난해 9월, 820억 원을 들여 전북 김제에 아시아태평양 공장(부지면적 약 10만㎡)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으며, 네슬레 퓨리나는 최근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문 연구소인 '퓨리나 인스티튜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