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美에 8800억 신약 기술수출에 주가 급등
유한양행, 美에 8800억 신약 기술수출에 주가 급등
  • 임은주
  • 승인 2019.01.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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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와 8800억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항암제와 디스크 치료제에 이어 또 한 번의 대형 기술수출이다.

1월 7일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의 기술수출 계약 소식을 공시하자 유한양행의 주가는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19% 넘게 오른 26만20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은 3.6% 오른 2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7억8500만 달러(약 8823억원) 규모의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병이다. 현재 전문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약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후보 물질에 대한 개발·사업화 권리를 가지며, 유한양행은 국내에서의 사업화 권리를 계속 유지한다. 기술수출된 치료물질은 아직 개발 초기여서 동물실험 단계에 돌입하지 않은 상태이며, 양사는 환자 적용 전까지 비임상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1500만 달러(약 168억원)를 받는다. 또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으로 7억7000만 달러(약 8621억원)를 포함하는 총 7억8500만 달러 규모를 받게 된다.

길리어드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C형간염 치료제,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글로벌 제약사 얀센(11월)과 1조4000억원 규모의 항암 신약 이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또 다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