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체험기] 현금이 필요없는 스마트 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체험기
[솔직 체험기] 현금이 필요없는 스마트 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체험기
  • 배근우
  • 승인 2019.0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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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무인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미국의 월마트(Walmart)와 호주의 울월스(Woolworths), 콜스(Coles)는 이미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길게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계산이 가능하며, 직접 바코드 찍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바코드를 찍으면 포인트 적립과 스스로 하는 계산은 신선한 사용자 경험을 느꼈다.

주문부터 계산까지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 시스템’이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으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오픈한 ‘아마존 고(AMAZON GO)'이 출시됨과 동시에 무인 시스템 시대가 앞당겨졌다. 현금이 필요 없는 스마트 마트로 탈바꿈한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이용해봤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신세계 그룹의 ‘주식회사 이마트’가 만든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SSM(Super SuperMarket)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데일리팝)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 (출처: 데일리팝)

스마트 점포는 이마트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론칭한 미래형 매장으로 무인 마트와 기존 마트가 결합해 만들어진 매장으로 보인다. 계산대와 직원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쇼핑이 도입돼 있다. 

만약 ‘아마존 고(AMAZON GO)'와 같이 카트에 집어넣자마자 계산이 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쓱 페이(SSG PAY)’ 앱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앱을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자주 이용한다면 미리 설치하고, 가입하고, 카드를 연동 시키면 한층 더 편리한 쇼핑환경을 즐길 수 있다.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어서 그런지 <스피드 게이트>가 입구와 출구로 설치돼 있으며, 입구와 출구가 명확히 나누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비 구매 고객은 앱이나 무인계산대를 이용해 ‘퇴장 전용 바코드’를 발급받아야만 나갈 수 있다.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신용카드와 현금만 있어도 계산은 가능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출처: 데일리팝)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스마트 계산대  (출처: 데일리팝)

직접 체험해보고 느낀 장점 

-쇼핑 경험이 신선한, 스마트 계산  


한국에 ‘아마존 고(AMAZON GO)'가 들어올 가능성은 크게 없어 보이지만, 그와 비슷한 쇼핑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신선했다. 사고 싶은 물건을 집어서, 미리 설치한 앱의 카메라로 바코드를 찍으면 바로 계산이 된다. 그 과정은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적응되면 굉장히 편리했다. 

쇼핑하는 시간이 단축됨과 동시에 쇼핑을 하는데 지친다는 느낌보다 ‘어떻게 내가 사고 싶은 게 다 있지?’라고 느낄 수 있었다. 직원한테 ‘이 물건 어딨어요?’라고 물어보면 5걸음 내로 다 있다는 걸 느꼈으며 확실히 쇼핑을 하는데 진짜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처: 데일리팝)
뉴질랜드산 소고기와 이탈리아산 올리브유를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수 있다
 (출처: 데일리팝)

-수입 제품이 많음 

규모에 비해 수입 제품의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는 호주산 스테이크와 뉴질랜드산, 미국산 스테이크를 현지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으며 수입맥주도 편의점을 능가하는 종류를 볼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그외 다양한 장점 

장바구니와 쇼핑카트를 합칠 수 있어 가볍게 장바구니로 쇼핑을 하다가, 생각했던 거 보다 쇼핑한 물건의 무게가 초과하게 될 경우 <장바구니를 쇼핑카트로 결합시켜 쇼핑>을 진행할 수 있었다. 기존 같았으면 무겁고 불편한 쇼핑카트에 일일이 바구니에 든 물건을 옮겨 담거나 해야겠지만 장바구니 그대로 쇼핑카트와 결합시키는 게 신선했다.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아쉬운점 

-결제까지 가는 과정의 피로함

쇼핑을 하는 데는 나름 만족스럽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느꼈지만, 결제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다소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국내 쇼핑앱의 고질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벤트 팝업창’과 ‘동의해야 하는 항목’들이 무수히 많았다. 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결제된다곤 하지만,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한 경험은 사용자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만들게 된다.

앱이 최적화되지 못하고, 무겁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더 가볍게 만들어 쇼핑에만 집중하게끔 구성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피로함을 줄이기 위해 만든 ‘스마트 마트’ 가 앱으로 인해 피로함을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