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정보] 에어팟으로 도청을? 애플은 대체 무슨 생각.."범죄악용 유의 필요"
[TMI 정보] 에어팟으로 도청을? 애플은 대체 무슨 생각.."범죄악용 유의 필요"
  • 배근우
  • 승인 2019.01.25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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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 ‘아이폰 에어팟을 사용해 도청하기’라는 글이 퍼져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알려진 ‘에어팟 도청법’이 한국 커뮤니티까지 전해져 논란이다. 에어팟 도청법은 애플이 어떤 의도에서 만들었으며,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것일까? 

아이폰에는 <실시간 듣기(Live Listen)>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기능을 실행한 상태에서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아이폰의 주변 소리가 실시간으로 에어팟에 전송된다. 

즉, 실시간 듣기 기능을 활용해 ‘도청’이 가능하며 아이폰 사용자가 단말기와 멀찍이 떨어져도 주변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최대 15m 밖에서도 소리가 들리며 아이폰으로 <녹음>까지 동시에 가능해 악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원래 무슨 용도로 만들어 졌는가?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이 기능은 청력 장애가 있는 이용자들의 청력 기능을 상승시키기 위한 용도로 해당 이용자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원시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될 수도 있으며, 다른 면에서는 ‘에어팟’ 소리를 증폭시키는 <보청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해당 <실시간 듣기> 기능을 통해 실시간 듣기 기능은 보청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상대방이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한 것이다.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실제로 사용해 보니 가까이 있는 ‘키보드 타자 소리’ 및 마찰 소리와 같은 노이즈는 약간 필터링 된 상태로 ‘작게’ 들리고, 사람의 목소리는 증폭돼서 들린다. 멀리서 떠드는 소리까지 확 잡아주고 있으며 TV에서 나오는 목소리까지 잘 잡혀서 나온다. 

거기에 근처에서 속삭이고 있는 목소리까지 잡아주고 있어 ‘사람이 듣기 힘든’ 작은 소리까지 증폭해서 들려준다. 실제 사용해보니 첩보영화에 나오는 공작요원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며, 사람의 목소리를 키워주고 노이즈를 캔슬링 해주는 기술을 실제 느껴보니 약간 무서웠다.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법적인 문제는? 

현행 통신비밀 보호법 제3조에 따르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하거나 청취하는 건 불법’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엄연한 범죄행위에 속하니 해당 방법은 ‘이럴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라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이니 절대 따라 하지 말고, 이를 악용한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할 것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