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을 위한 Tip] 1인 기업, 브랜딩 컨설팅은 어떻게 하지? '비버커뮤니케이션즈' 박요철 대표 (인터뷰)
[1인기업을 위한 Tip] 1인 기업, 브랜딩 컨설팅은 어떻게 하지? '비버커뮤니케이션즈' 박요철 대표 (인터뷰)
  • 최창희 interviewer
  • 승인 2019.01.18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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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1인 기업이 된 사람들은 현재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까?

'유니스타브랜드'에서 브랜드와 관련된 글을 쓰던 도중 2016년 의도치 않게 1인 기업이 된 1인 브랜딩 컨설팅 기업 '비버커뮤니케이션즈'의 박요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종 기업과 스타트업,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브랜드 컨설팅과 네이밍, 콘텐츠 제작, 글쓰기, 교육과 강의 등을 하기까지에 있어 그는 어떤 식으로 홀로서기를 진행해 왔을까?

1인 기업들의 브랜드 컨설팅을 도와 주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비버커뮤니케이션즈의 박요철 대표

Q. 1인 기업을 차리게 된 계기와 그때의 소감은 어떠셨나요?

유니스타스브랜드라는 브랜드 전문지에서 7년 정도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거기 계신 분들과 브랜드 관련 교육 사업을 해 보자 해서 창업을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립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어요.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거니까 처음에 막막했죠. 지금도 기억하는 게 회사 그만둬야 할 거 같다고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니까 그러더라고요. 편의점 알바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마침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예전에 저희 회사에 컨설팅을 의뢰하셨던 대표님을 인사차 찾아뵀어요. 그때는 금액이 작아서 고사했던 일인데 개인으로 나왔으니까 그때 못했던 일을 해 보자고 해서 그날로 그 회사의 브랜딩하는 일을 하게 됐죠. 그 작업에 대표님이 만족하셨고, 주변 분들을 소개해주었어요. 그래서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죠.

그때 느낀 것은 제가 따로 1인 기업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하던 일에서 전문성을 담보로 해서 교육하고 사람을 만나던 일들이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었구나 싶더라고요.

Q. 지금 시장에서 1인 기업을 할 정도로 브랜딩 컨설팅 수요는 많은 편인가요?

니치마켓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으로 브랜딩 컨설팅하는 기업이 10개가 채 안 돼요. 대기업들은 그런 회사들이 다 하고 있고요. 저 같은 개인은 중소기업이나 개인 기업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를 하는 거고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아직까지는 브랜딩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멀리 내다보고 나만의 브랜드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대표님들이 꽤 많더라고요.

어제도 한 회사에 갔는데 서울대 공대생 두 명이 만든 화장품 회사예요. 이분들이 묻더라고요. "이 사업을 잠깐 하고 말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하려고 하는데 뭘 준비해야 하냐"고요.

서울대 공대생들이 어떻게 화장품을 만들게 됐는지,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방향은 뭔지, 제품의 특징은 뭔지 그런 스토리를 발굴해서 정리하는 것이 브랜딩이고, 그걸 위해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Q. 브랜딩 컨설팅은 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일단 회사 대표님과 먼저 인터뷰를 해요. 이 회사에 정말 필요한 게 뭔지를 파악하고, 그 회사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제안해 드리죠. 내부적으로 브랜드 솔루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걸로 회사의 필요, 시장조사를 통한 고객들의 니즈를 알아내는 작업을 하고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도출하는 작업을 해요. 결과물은 네이밍이나 카피라이팅이 될 수도 있고, 브랜드 카탈로그나 책자일수도 있고 마케팅 솔루션일 수도 있고요. 브랜드 교육이 필요할 때는 커리큘럼을 짜서 몇 주간 워크샵을 하기도 하고요.

Q. 1인 기업으로서 유지되려면 나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그러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특화할 수 있는 것은 소규모 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적절하게 자기 회사에 맞는 브랜드 관련된 솔루션들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에요. 저는 10년 동안 브랜딩 관련해서 회사들을 컨설팅하고 글을 쓰면서 나름대로 브랜딩이 뭔지에 대해서 알고 있고 관련된 케이스를 많이 알고 있어요.

브랜딩에 관심 있다고 해도 최소 몇 천만원에서 몇 억 되는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작은 기업들은 거의 없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되는 비용으로, 제대로 브랜딩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이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어 있지 않나 싶어요. 브랜딩에서 기성제품이 아닌 수제양복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 싶네요.

Q. 1인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준비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단 한 가지로 말씀드리면 직장을 다닐 때부터 자신을 브랜딩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신을 브랜딩한다는 건 내 이름을 떠올렸을 때, “이 사람은 무엇을 잘하지, 이 부분에서만큼은 믿고 맡겨도 되겠다” 하는 게 떠오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창업을 준비하기 전에 그 정도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개인의 브랜딩은 회사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Q. 1인 기업을 창업했다고 해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첫째는 결국은 제품력이에요. 제품이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해도 재구매가 일어날 수 없어요.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뭘 잘할 수 있는가, 내가 남들보다 탁월하게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이 뭔지 냉철하게 판단해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1인 기업이라도 절대 혼자서 일하면 안 돼요. 내가 어떤 특정 분야에서 능력을 가지고 도움이 된다고 하면 반드시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생기게 마련이에요. 내가 가지지 않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랑 제휴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 그게 두 번째로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데일리팝은 온라인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이 글은 최창희 interviewer의 황대선 씨 인터뷰 중 일부 입니다.  
전문 보기: 
https://www.i-boss.co.kr/ab-69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