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색조 화장품 '급신장'...불황에 나타난 '립스틱 효과'
올리브영, 색조 화장품 '급신장'...불황에 나타난 '립스틱 효과'
  • 임은주
  • 승인 2019.01.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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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지난해 색조 화장품 매출 '급신장' (사진=올리브영 페이스북 캡처)
올리브영, 지난해 색조 화장품 매출 '급신장' (사진=올리브영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 여성들이 색조화장품에서 '작은 사치'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표현이 강한 2030대 젊은 여성들 위주로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시장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1월 20일 국내 최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해 발행 영수증 1억 건을 분석한 결과 색조화장품 매출이 2017년 대비 35% 신장했다고 밝혔다.기초 화장품은 각각 32%, 22%로 뒤를 이었다.

지난 한 해 매출 기준 가장 많이 팔린 화장품 100개 중 립스틱 등 색조 제품이 15개로 전년도 10개보다 증가했다.일반적으로 국내 여성들은 자연스러운 화장 선호로 기초 화장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데 색조 화장품 판매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에 올리브영은 장기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기표현이 강한 2030대 젊은 여성들 위주로 색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적은 비용으로 멋을 부릴 수 있는 제품에 돈을 지출하는 '스몰 럭셔리' 소비 경향과 상통해 주목된다.

이같은 통계는 '립스틱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로 눈길을 끈다. 립스틱 효과란 경제적 불황기에 나타나는 특이한 소비패턴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사치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미국 대공황기에 립스틱 매출이 증가한 현상에서 유래했다.

올리브영이 발표한 '올리브영 H&B 어워즈' 1위 상품들 (사진=올리브영 페이스북 캡처)
올리브영이 발표한 '올리브영 H&B 어워즈' 1위 상품들 (사진=올리브영 페이스북 캡처)

올리브영이 발표한 '올리브영 H&B 어워즈' 제품군별 1위 상품은 스킨·토너부문 '유리아쥬 제모스토너', 에센스·세럼부문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세럼 플러스' 크림 '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샴푸·린스 '이브로쉐 라즈베리 헤어식초',립케어 '유리아쥬 스틱레브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화장품 시장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지난해 매출 기준 100위권 화장품 분석 결과 향수를 제외한 주요 제품에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비중이 55%를 차지했다.

비교적 생소한 신진 브랜드의 인기도 뚜렷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로 핫한 '블리블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배나 뛰며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가고 있다.

이밖에도 2030대 여성은 건강 제품에 대한 니즈도 높아 슈퍼푸드, 유기농 생리대, 선케어 제품 등에서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