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블] 냄새로 좇는 여행의 향취...향수로 알아보는 각 여행지의 향기는?
[레저블] 냄새로 좇는 여행의 향취...향수로 알아보는 각 여행지의 향기는?
  • [take-off] Summer
  • 승인 2019.01.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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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기억의 또 다른 방법이다. 무심코 지나가다 풍겨오는 냄새는 기억 속 숨겨져 있던 그때의 그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각기 다른 향기를 지니고 있는 여행지와 여행을 냄새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여행지에 맞는 향기라는 정답은 없겠지만, 그 곳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은 분명 존재한다. 여행지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 여행지에 어울리는 향수를 국내 항공사 배테랑 승무원 썸머가 제안했다.

Versace, Vanitas: 뮌헨, 독일

허무함과 덧없음을 뜻하는 '바니타스'는 독일 거리의 예쁜 편집샵이나 화장품 가게를 지나면 날 것 같은 향이 난다.

차가운 듯 세련된 독일의 도시 뮌헨이 생각나게 하는 우아한 향이다.

Le Labo, Lys41: 소호, 뉴욕, US

내가 원하는 향을 선택하면 이름과 날짜까지 새겨 주는 커스텀마이징 향수와 더불어 뉴욕스러운 진한 향까지 지니고 있는 '르 라보' 향수.

비싼 가격만큼 향도 지속력도 최고이기 때문에 소호의 멋진 패피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향수로 손꼽힌다.

Hugo Boss, Boss: 달라스, 휴스턴, US

대중적이고 평범한 깨끗한 흰 꽃 같은 향으로, 미국 중에서도 유독 더 미국스럽다고 느낀 달라스와 휴스턴에서 어울릴 만한 향수이다.

방금 빨래한 옷에서 나는 깔끔한 향은 물론 여성스럽지도 남성스럽지도 않은 중성적인 향수라 부담감 없이 쓸 수 있다. 

Channel, chance + chance hair mist: 파리, 프랑스

사람들이 많은 기내에서 음식 냄새와 비행기 특유의 냄새가 잘 베지 않게 해 준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풀 셋팅하기 원할 때에는 향수와 함께 헤어 미스트를 매칭해 주면 마지막 코트까지 러블리함을 잃지 않는 샤넬 '샹스'의 향을 더욱 오래 간직할 수 있다. 

파리에 가지 않아도 파리지엥 같은 하루를 원한다면 샹스를 추천한다.

Victoria Secret, Love me: 로마, 이탈리아

"날 사랑해 줘!"라고 속삭이는 듯 코튼 볼같은 달달한 향을 뿜는 향수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러브 미'는 강렬한 원색을 과감하고 예쁘게 입는 이탈리아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향이다. 

색처럼 향도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과하지 않게 자연스레 베어있는 듯 그녀들을 따라 하고 싶을 때 퍼프를 가볍게 눌러보자.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게 아니라 공기주머니 퍼프가 달려 있어 유러피안 감성마저 느껴진다.

Narciso Rodriguez, For Her: 마라케시, 모로코

까무잡잡한 피부에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들, 중동에서 모로코 여인들은 'Black Spell'이라고 불린다. 

은근히 섹시하면서도 중동의 진한 아라빅 향이 베어있는 이 향수는 프랑스와 아랍이 곁들여진 모로코를 떠올리게 한다. 세련된 마라케시 여인들에게 날 것 같은 중독성 강한 향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포 헐'.

핸드백에 간편하게 넣고 쓸 수 있는 롤 향수와 모로코를 떠올리고 싶다면 이 향수를 추천하는 바이다.

 

글, 사진=Summer

*데일리팝은 승무원 여행매거진 테이크오프(https://www.take-off.co.kr)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