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보다 20% 비싸도 잘 나네...'타다'의 운명은?
택시보다 20% 비싸도 잘 나네...'타다'의 운명은?
  • 임은주
  • 승인 2019.01.21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타다' 페이스북)
(사진='타다' 페이스북)

택시보다 10~20% 비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승차 거부가 없다는 점과 프리미엄 서비스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가 카풀 중단 선언을 하는 등 업계 갈등이 심해지면서 '타다'에도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타다'는 교통 스타트업 VCNC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승차공유 서비스로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이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11인승 승합차(렌터카 형식)를 활용해  '유사택시', '자동차 운송 불법알선' 등의 비판에서 카풀과는 달리 자유롭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렌터카에 운전자를 포함하는 것은 원래 불법이다. 하지만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운전자까지 렌터카에 포함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이 있어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다.

타다의 서비스 가입 회원은 2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타다의 재이용률은 8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호출 건수는 출시 초반과 비교해 200배 가까이 늘었다.

타다의 이같은 빠른 성장엔 기존 택시와 달리 '승차 거부가 없는 배차'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른 호출 서비스의 경우 택시 기사들이 목적지를 본 뒤 배차를 거부할 수 있는 반면 타다는 목적지 사전 제공이 되지 않아 승차거부가 사전에 방지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요금은 택시보다 10~20% 비싸지만 배차 즉시 이용 요금을 알 수 있다. 다만 요금은 탄력요금제 실시로 콜이 몰리거나 교통 상황 등에 따라 요금 상승이 있을 수는 있다.

(사진='타다' 페이스북)
(사진='타다' 페이스북)

또 타다의 인기 요인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타다는 무료 WIFI가 제공되며, 전기종 스마트폰 충전기 비치로 데이터·배터리 걱정이 없으며 이동중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으로 안심하고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미세먼지가 이슈로 떠오르자 '공기 청정필터'와 '섬유탈취제'등이 비치된 타다 베이직B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기사들에 대한 대우도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고 있다. 타다 기사들은 주행 실적이 아닌 시간당 1만원대의 고정 급여로 친절한 서비스 제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타다는 차량 400여대를 택시 공급이 모자란 출퇴근, 심야 시간대에 주로 배치해 고객이 편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타다의 이용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자피크타임에는 호출해도 타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해 VCNC를 인수한 쏘카는 최근 '타다' 효과로 몸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쏘카는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500억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 9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