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거세지는 무인화 바람...'인건비 절감·비대면 니즈' 때문?
유통업계, 거세지는 무인화 바람...'인건비 절감·비대면 니즈' 때문?
  • 임은주
  • 승인 2019.01.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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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의 무인계산대(키오스크) (사진=뉴시스)
패스트푸드점의 무인계산대(키오스크) (사진=뉴시스)

유통업계가 무인결제 시스템 설치를 늘이면서 본격적인 '무인시대' 서막이 열리고 있다. 사람이 없는 편의점이 생겨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점에선 무인 터치스크린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비대면 접촉에 대한 고객의 니즈 증가와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과 가파른 임대료 인상 등으로 인건비 절감의 필요가 반영된 조치로 무인 시스템을 매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점포수 1위(전국 1350개)인 롯데리아는 현재 825개의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KFC는 지난해 전국 196개 매장 가운데 스키장·야구장 등 특수매장을 제외한 모든 일반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더불어 맥도날드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키오스크 화면에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버튼을 추가했다. 버거킹은 전체 매장 중 67% 에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전체 매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유통 채널 중 인건비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는 편의점이 무인결제 시스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점포 개발비가 들어가지 않는 무인자판기를 곳곳에 도입해 기존 점주들에게 추가 수익까지 주겠다는 구상이다.

CU는 2017년부터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과정을 고객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셀프 결제앱, 'CU Buy-Self'를 운영 중이다. 또 평소에는 유인매장으로 운영되다 심야시간·주말 등에는 무인매장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6곳)도 운영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븐일레븐은 '핸드 페이'(손바닥 정맥 활용)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 점포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4곳 운영하고 있다. 자판기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2017년 9월부터 상권별로 점포를 선정해 무인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 후, 출입이 가능하며 매장 내에는 셀프계산대가 있어 고객이 스스로 결제할 수 있다.

GS25는 마곡 사이언스파크 LG CNS본사에 테스트를 위한 '스마트GS25'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안면인식 결제가 가능하고,스마트스캐너가 5~6개에 달하는 상품을 한꺼번에 읽어 일일이 계산할 필요가 없다.

대형마트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셀프 계산대를 들여놓으며 기계가 빠르게 사람을 대체하는 추세다. 이마트에서는 60여개 점포에서 35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며 많은 고객들이 무인 계산대를 향하고 있다.

롯데마트 금천점은 고객들이 상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상품평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간편 결제 앱으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