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현대차, 미국에선 이렇게 선도적이면서..車 업계 최초 '인터넷방송 판매'
[솔로이코노미] 현대차, 미국에선 이렇게 선도적이면서..車 업계 최초 '인터넷방송 판매'
  • 정단비, 임은주
  • 승인 2019.01.2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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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USA)
(사진=현대자동차 USA)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한 판매에 돌입했다고 한다. 오프라인 판매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차 위기론'은 때마다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대리점 중심의 오프라인 판매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재편될거란 분석을 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디지털쇼룸을 마련한 데 이어 실시간 인터넷 방송 현대 쇼룸 라이브를 선보이는 등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역량을 끌어 올리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현대 쇼룸 라이브 첫 방송을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 나선 것이다.

차량 전문가가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댓글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세 번,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생방송을 한다.

딘 에번스 HMA 마케팅총괄부사장(CMO)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고도 차량 정보를 충분히 얻은 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통업계에서 이같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실시간 판매로 대표됐던 TV홈쇼핑 이외에도 이커머스에서도 연예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물건 팔기 나선 것이다.

다만, 현대차는 국내에선 이런 혁신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얼마 전 론칭한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이 있긴 하지만, 이런 이슈 보다는 파업, 노조 이슈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아마 한국에선 온라인 판매를 한다고 한다면 현대차 판매노조에서 기존 대리점 사원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결사항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화 한 통이면 소비자에게 시승차를 보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미국 4개 대도시에서 시범 도입해 현재 미국 전역의 632개 딜러사에서 운영된다.

또 차량 보증프로그램인 '쇼퍼 어슈어런스'도 제공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차를 산 소비자가 주행거리가 300마일(약 483㎞) 미만일 경우 구입 후 3일 안에 환불을 요청하면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아마존에 디지털 쇼룸을 열고 360도 가상현실(VR) 이미지와 전 차종에 대한 가격, 성능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승 신청 및 딜러 상담 예약 등도 가능하다.

한편, 국내에서 현대차는 월 단위로 이용요금을 내고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는 '현대 셀렉션'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하고 있다. 서비스 운영을 '딜카'가 맡았다고 하는데 차량 공유 서비스로는 답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현대 셀렉션' 구독현 서비스는 월 72만 원(부가세 포함)을 내고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투싼·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앱을 통해 계약-결제-차량교체-반납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차량 인도 및 교체 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배송 전문 매니저가 찾아오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자동차세 등 차량 관련 비용도 월 1회 결제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차량 관리 및 각종 부대비용에 대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차량 교체는 최소 3일 전에 전용 앱으로 예약을 해야돼, 차량 공유앱인 '쏘카' 등과 달리 즉시성에 있어서는 이용자가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미리 예정된 계획이 아니면 차량을 교체해서 타고 가긴 힘들 수도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