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경기경찰청장 피의자신분 18시간 조사… 혐의 부인
이철규 경기경찰청장 피의자신분 18시간 조사… 혐의 부인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2.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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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받은 사실과 대가성이 있느지 집중 추궁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2·구속기소)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이철규 경기지방경찰청장(55)이 18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마친뒤 24일 새벽 귀가했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3일 오전 9시께 이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오후 늦게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조사했다.
 
검찰은 이 청장을 상대로 유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과 이에 대한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청장이 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으며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이 유흥업소 불법 대출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했다.

이 청장은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들에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 청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22일 경찰 내부통신망에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청장은 "언론 보도내용과 같은 부도덕하고 불미스런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