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동향] 간편식 월평균 7만 9000원 지출·명절 상차림 비비고 한식반찬 인기·조미료 매출 신장 外
[솔로이코노미 동향] 간편식 월평균 7만 9000원 지출·명절 상차림 비비고 한식반찬 인기·조미료 매출 신장 外
  • 변은영, 홍원희
  • 승인 2019.01.23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편식 소비' 가구당 월평균 7만 9000원…소득 높을수록 구매 빈도 높아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대체로 높고,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 소비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해 7∼8월 202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이들 중 500가구의 4주간 가계부 조사를 토대로 한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결과를 1월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가구당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은 7만 8875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원 1인당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은 1인 가구(7만 1517원)가 가장 많았고, 5인 이상 가구(5만 8596원)·4인 가구(4만 9267원)·3인 가구(4만 7947원)·2인 가구(4만 4159원) 등 순이었다.

소비자들의 간편식 만족도는 5점을 만점으로 할 때 편리성이 3.97점·다양성 3.85점·맛 3.75점 등으로 대체로 중간 이상이었다. 간편식을 포함한 전체 가공식품 구매 주기는 주 1회(43.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월평균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구매 빈도가 높았다.


명절 상차림도 간편식으로…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반찬' 인기

간소한 명절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차림상에도 간편식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설 상차림에 단골 메뉴인 떡갈비, 동그랑땡 등 간편식 한식반찬 제품들도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한식반찬'의 최근 약 2주간(1월 6일~21일) 매출이 지난해 설 시즌(1월 17일~2월 3일)대비 11% 증가했다고 1월 23일 밝혔다. 업계 통상 명절 성수기(명절 당일 D-30일)에 해당하는 기준으로 봤을 때, '비비고 한식반찬'은 최근 3년 설 명절 기간 동안 연평균 3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한식반찬'의 인기요인으로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여기에 '비비고 한식반찬'의 고기와 채소 등 원재료를 갈지 않고 굵게 썰어 넣어 풍성한 식감을 구현한 점도 주효했다. 


1인가구 급증에 돌아온 조미료…천연제품으로 변신

1970∼1980년대 이후 퇴조했던 조미료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돌아온 조미료'는 화학제품이 아니라 건강을 고려해 주로 천연원료를 사용한 상품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3년간 설 명절 행사 기간 천연 조미료 선물세트 실적이 두 자릿수 신장을 거듭했다고 1월 23일 밝혔다. 천연 조미료 선물세트는 2016년 94.1%·2017년 8.4%·2018년 10.7%의 신장률을 각각 보였다.

과거 명절 때마다 인기 선물품목으로 꼽히다가 1990년대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조미료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급증 때문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에서 국내산 원물로 만든 조미료·국물용 티백·전통장류로 구성한 선물세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관악구, 은둔형 1인가구 발굴사업 본격 시작

서울 관악구는 생활이 어렵지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은둔형 1인 가구 발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월 22일 밝혔다. 구는 현재까지 총 2000여 가구를 발굴, 1200가구를 대상으로 복지 상담을 했으며 이 중 250여 가구에 공공·민간지원을 연계했다. 

구는 지난해 은둔형 1인 위기 가정을 발굴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월 1만 원 이하 소액 건강보험료 지원대상자 9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제도 등 제도적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소득과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어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로 위기 가정을 파악,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데일리팝= 변은영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