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매각 백지화'...롯데 인수 실패로 'CU·GS25 2강' 유지
미니스톱 '매각 백지화'...롯데 인수 실패로 'CU·GS25 2강' 유지
  • 임은주
  • 승인 2019.01.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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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국미니스톱이 매각 백지화를 공식화했다.롯데그룹, 신세계그룹, 사모펀드 등이 뛰어 들며 편의점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한국미니스톱이 매각 대신 자체 운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월 2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한 한국 미니스톱 매각 입찰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기업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갖고 있다. 이온그룹은 지난해 11월 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했으나 국내 편의점 업계의 상황 변화에 따라 미니스톱은 매각대신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때 지난 1월 26일 이온그룹 인사들의 갑작스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만남으로 미니스톱 인수가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만남에서 매각 철회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점포 수는 CU(1만3109개), GS25(1만3018개), 세븐일레븐(9548개), 이마트24(3564개)에 이어 미니스톱은 2535개로 편의점 업계 5위이다. 미니스톱의 인수 여부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는 새로운 지각 변동이 예상됐었다.

세븐일레븐이 인수를 하면 '빅3'가 형성되고, 이마트24가 인수를 하면 '2강 2중'의 구도가 이뤄질 전망이었다. 따라서 3강 체제를 위해 롯데의 세븐일레븐은 4000억원대 중반의 입찰가격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니스톱의 인수가 불발로 끝나면서 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해 50∼100m 이내에서 새 편의점을 내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에서는 계약이 끝난 타 가맹점 확보를 통해 점포 수를 늘리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가맹계약은 5년마다 갱신해 기업들은 타 브랜드 가맹점주에 기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점포 수 늘리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