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 직원 수당·퇴직금 미지급 논란 'PPL은 그렇게 하더니'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 직원 수당·퇴직금 미지급 논란 'PPL은 그렇게 하더니'
  • 임은주
  • 승인 2019.0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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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
(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 캡처)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의 박상현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연장근로수당과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에 바디프랜드 측은 고용증가에 따른 회계상 오류라는 입장이다.

1월 27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바디프랜드 특별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사항' 자료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직원 15명에 대해 연장근로수당 2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엔 직원 7명에 대해 연장근로 수당 250여만원을, 퇴직금을 산정할 때 연차수당을 포함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156명에게 총 4000여만 원을 미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도 2016년에는 직원 77명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지는 돈을 지급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등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보고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를 형사 입건 조치했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는 회사가 커지면서 수당 지급 과정에서 계산 실수가 있었다며 재발방지대책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바디프랜드는 광고, 특히 간접광고(PPL)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직원들에게 줄 돈으로 PPL하는거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PPL 광고는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로고 등을 노출시켜 무의식적으로 관객에게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대한민국을 드라마 열풍으로 몰아 넣은 인기 드라마 'SKY 캐슬'에서도 배우 염정아(한서진)가 딸을 이 제품의 안마의자에 앉혀놓고 타이르는 등의 다소 생뚱맞은 PPL로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
(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 캡처)

한편 바디프랜드는 최근 실질적으로 효능이 입증 안된 상태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치 이 제품의 효능이 검증된 것처럼 마케팅을 한 점도 지적받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월 7일 바디프랜드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하이키'를 공개했다.

하이키는 어린이·청소년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마사지를 통해 키 성장을 돕는다는 게 바디프랜드 측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하체쑥쑥과 상체쑥쑥, 전신쑥쑥 등으로 구성된 쑥쑥프로그램을 하이키의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하이키'를 사용한 청소년의 구체적인 성장 수치 효과에 대한 자료는 없다. 현재 임상시험이 두 병원에서 진행 중으로 아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