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건강에 좋다며 비싸게 팔더니...일부 자연치즈 제품서 기준치의 30배 넘는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호갱탈출] 건강에 좋다며 비싸게 팔더니...일부 자연치즈 제품서 기준치의 30배 넘는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 이지원
  • 승인 2019.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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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목장형 자연치즈 제품에서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목장에서 직접 젖소에게 우유를 주거나 치즈를 만드는 등의 '낙농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낙농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농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목장형 유가공은 소규모 시설에서 다양한 종류의 유제품을 경험할 수 있으며,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일반 제품보다 2배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목장형 자연치즈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목장형 자연치즈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 및 보존료 검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은아목장의 'EUNA's TREZZA CHEESE' 제품에서 기준치의 92배가 넘는 대장균과 30배가 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솔목장의 '청솔목장 스트링치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확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국내에서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세균이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지나치게 오염됐을 경우 1~6시간이 지나면 구토와 복통이 발생하고, 곧 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급성위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바이다.

한편 은아목장과 청솔목장은 미생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문제가 된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모두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청솔목장의 경우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이후 지자체의 위생 점검을 통해 안전성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은 유가공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아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 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섭취 전까지는 표시된 보관 온도에 따라 제품을 알맞게 보관할 것을 명시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