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콘텐츠 '지루하다?'...유머·감동·아이디어로 승부
공공기관 콘텐츠 '지루하다?'...유머·감동·아이디어로 승부
  • 임은주
  • 승인 2019.01.29 0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민속촌 페이스북)
(사진=한국민속촌 페이스북)

공공기관의 SNS 콘텐츠들이 지루함을 벗어버리고 재미와 창의성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콘텐츠 차별화' 전쟁에 뛰어들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공분야의 홍보 콘텐츠들은 정보의 전달이나 정책 안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또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져 더 조심스러운 면도 많았다.

하지만 주요 콘텐츠 소비층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가 대두하면서 이들의 특징을 활용해 만든 콘텐츠들이 각 채널의 팔로워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은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쉬우면서도 재밌게, 친근한 캐릭터의 활용, 때론 유머와 감동으로 명확한 타겟팅으로 콘텐츠를 만들며 변화를 이끌었다.

고양시청은 마케팅에 캐릭터를 사용하며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티스토리 등 소셜 마케팅을 수행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양시의 '고양'과 고양이의 '고양'의 비슷한 발음을 이용해 고양이를 캐릭터로 활용했으며 게시물 말끝에도 '~고양'을 붙이며 콘텐츠를 게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현재 15만 명이 넘는 팔로우를 확보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경찰'이라는 페이스북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다. 부산경찰은 '이왕 이렇게 아무도 안 볼 것, 올릴 바에는 재미있게 써 보자'라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현재 팔로우 수는 31만명이 넘는다.

부산경찰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참신한 문구로 부산지방경찰청이 진행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심지어는 범인의 제보를 받는 통로로도  활용하기도 했다.더불어 유머와 감동이 함께한 콘텐츠로 경찰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페이스북 홍보 강자의 행보를 보였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근현대사박물관(왼쪽), 부산경찰 음주 단속 캠페인( (사진=한국광광공사 인스타그램, 부산경찰 페이스북)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근현대사박물관(왼쪽), 부산경찰 음주 단속 캠페인( (사진=한국광광공사 인스타그램, 부산경찰 페이스북)

한국관광공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옷 스토리, 블로그, 포스트 등에 게시믈을 올리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홍보하며 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설된지 불과 1년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해외 팔로워 15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또 한 개의 게시물 당 보통 2~30개국 언어로 된 댓글이 달릴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민속촌 페이스북은 60만명에 육박한 팔로우를 확보하고 있는 핫한 페이지다.세상 어디에도 없는 달고나, 추억의 그때 그 놀이 등 민속촌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들이나 테마별 참여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또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도 담겨 있어 방문객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나만알고싶은꿀템' 페이지는 일반인 또는 유명인들이 상품을 직접 써보고 리뷰하는 방식의 체험형 콘텐츠로 국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을 홍보한다. 또한 비즈니스 정보를 재미있는 카드 뉴스로 제작해 중소기업과 방문객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를 재미있는 콘텐츠로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