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상징 '김복동 할머니 별세'...시민들 발길 이어져
위안부 피해자 상징 '김복동 할머니 별세'...시민들 발길 이어져
  • 임은주
  • 승인 2019.01.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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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복동 할머니(사진=뉴시스)
故김복동 할머니(사진=뉴시스)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같은 김복동 할머니께서 94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일본을 향한 강한 분노'였다.

지난 1월 28일 오후 10시 40분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병원으로 옮겨진 지 17일 만이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치러진다.고인의 뜻을 기리는 일반 방문객의 추모도 가능하다.

수십년간 인권 운동을 함께 해온 활동가들이 곁을 함께 한 가운데,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일본에 대한 분노' 를 잊지 않았다.

김 할머니는 1992년 3월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여성 인권 운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김 할머니는 이후 1992년 8월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위안부 피해 증언을 시작으로 1993년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9월까지도 김 할머니는 1인 시위를 벌이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 분쟁지역 아동과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인권 운동도 이어갔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김 할머니 조문은 오늘(29일) 11시부터 시작해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월 1일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