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자동차 취향 변화, '이왕이면 더 고급스럽게'...여행·레저 위한 'SUV 인기'
[솔로이코노미] 자동차 취향 변화, '이왕이면 더 고급스럽게'...여행·레저 위한 'SUV 인기'
  • 정단비, 임은주
  • 승인 2019.01.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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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최근 몇 년 간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더 크고' '더 고급스러운'모습으로 변화됐다. 경기는 어려워지면서 '내 집 마련' 보다는 차에 대한 관심을 높게 가지는 성향이 늘어나고, 자동차업계 전반적 판매율은 감소했지만 '이왕 사는 차는 좋은차'라는 생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수입차뿐 만 아니라 국산차 시장에서도 럭셔리, 대형 차량들이 연이어 출시돼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수입차 판매량 증가세에 자극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일부 브랜드는 출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물량 부족으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11만5649대로 전년 동기 12만4996대와 비교해 7.5% 감소했다. 전체 판매된 승용차 중 경차 판매 비중(11월기준)은 9.8%로 11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자동차 시장이 고급화, 대형화된 차량들로 바뀐점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서도 최근 경차보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고급차, 대형 SUV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은 사회 초년생들도 경차가 아닌 대형차나 수입차를 찾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연말 1억원대 대형 세단 G90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출시와 더불어 남성 고객(82%)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다.

넉넉한 공간의 7~8인승 SUV 팰리세이드 연령대별 남성 계약자는 40대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26.9%, 30대 21.2%, 20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사진=기아자동차 홈페이지)
기아자동차 쏘렌토(사진=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이러한 30~40대의 높은 선호도는 보통 소형 SUV는 젊은층이, 대형 SUV는 장년층이 탄다는 시장의 통념을 깨고 있다.

여행과 레저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이  더 큰 공간을 갖춘 팰리세이드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팰리세이드는 주문이 밀려 물량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자동차 대형 차량 K9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매월 1000대 이상 팔리고 있는 제품으로 디자인과 주행성능 강화해 운전하는 재미를 더하면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대형 SUV 텔루라이드도 올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1월 3일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고 오는 3월엔 코란도 완전변경 모델 C300(프로젝트명)을 선보일 예정이다.한국지엠은 대형 SUV 트래버스의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이외에도 BMW는 7 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 X7과 더불어 다양한 SUV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경제위기에도 앞으로 출시될 차량들은 이전보다 대형, 프리미엄 성향을 갖춘 차량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정단비, 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