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명절 잔소리 메뉴판' 소개...걱정하는 마음은 유료
손석희, '명절 잔소리 메뉴판' 소개...걱정하는 마음은 유료
  • 임은주
  • 승인 2019.02.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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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캡처)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손석희 JTBC 대표가 뉴스룸에서 걱정하는 마음은 유료로 판매한다며 '명절 잔소리 메뉴판'을 소개했다. 이는 '살 좀 빼야겠다','결혼은 언제하니' 등 명절날 으레 오가는 잔소리가 지겨운 사람들이 놀이로 만든 것이다.

1월 31일 뉴스룸에서 손 대표는 "내가 타인에게 건네는 말은 어떠한가" 또 "타인이 나에게 돌려주는 말은 또 어떠한가"라며 '명절 잔소리 메뉴판'에 들어 있는 항목들을 나열했다. 

이날 소개된 '잔소리 메뉴판'에는 '살 좀 빼야겠다' 10만원, '취업은 언제 할 거니' 20만원, '이제 결혼해야지' 30만원, '아이는 언제 가질 거냐' 50만 원이라고 적혀있다.

또 명절 잔소리 메뉴판의 맨 아래에는 '걱정하는 마음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 후에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는 명절날 당연히 오가는 덕담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젊은층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 항목들이다. 이 메뉴판은 이같은 소리가 지긋지긋한 사람들이 놀이처럼 만들어낸 것으로 요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2019년 업그레이드 된 잔소리 메뉴판이 나와 각종 SNS에서 공유,회자되고 있다. 항목도 보다 다양해 지고 가격도 상상 이상으로 뛰었다. 잔소리를 피하고 싶은 열망이 반영되면서 가격도 억대를 호가하는 항모들도 나왔다.

신 메뉴판에는 '결혼해야지' 30억,  '너희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 35억, 오랜만에 만나 '이름을 잘못 부르면 ‘99억 9999만9999 등의 벌금과 함께 마지박 줄에 선입금 필수, 외상사절도 명시해 놓고 있다.

이제 곧 온 가족이 함께 만나는 설 명절이다. 손  대표는 이날 "정초부터 부디 말로 서로 상처 주지 마시길"이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