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암 상속 문제는 이미 끝난 일"
삼성, "호암 상속 문제는 이미 끝난 일"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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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이재현 CJ 회장의 부친)에 이어 차녀인 이숙희씨(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가 선대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해 자신의 상속분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한 가운데, 삼성 측은 이미 25년전에 끝난 일이라고 일축했다.

28일 삼성 측 관계자는 이맹희씨에 이어 이숙희씨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이미 1987년 선대 회장의 작고를 전후해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상속이 끝난 문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명재산은 선대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상속한 재산이다"며 선을 그었다. 삼성 측은 가족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다며, 가족간에 원만히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형인 이맹희씨와 누나인 이숙희씨는 각각 지난 12일과 27일 이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장남 맹희씨를 196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면서 상속대상자에서 빼고 부인인 손복남씨와 그 아들인 이재현 회장에게 상속을 했으며, 이숙희씨는 LG가문의 구자학 회장과 일찍 결혼하면서 상속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