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제 식구 챙기기에 나서며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활성화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택시호출서비스 'T맵 택시'와 음악 서비스 '플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모바일 플랫폼 영역에서 다방면으로 몸집을 불려온 카카오를 추격하며 여러 사업 분야에서 카카오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SK텔레콤의 음악플랫폼 '플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덕분에 시장 3위까지 올라섰다. 월간 실사용자수(MAU)가 급속도로 증가해 지난 12월 기준 138만명까지 급증했다.
플로는 T멤버십 50% 할인 등 각종 혜택으로 한 달 만에 MAU 20만명을 늘리며 네이버 뮤직(92만명)을 넘어서며 음원서비스업계 3위까지 올랐다.지난 2월 7일에는 '멜론 할인 중단'을 밝히며 카카오의 음악 서비스 멜론에 대한 할인 혜택 중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경쟁 업체인 멜론과 손잡고 자사 고객에게 멜론 이용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줬다. SK텔레콤은 '플로'에 대해선 계속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가격 경쟁력 우위에 서게됐다. 하지만 멜론 충성 고객의 이탈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하게 됐다.
또 SK텔레콤의 택시호출앱 T맵택시도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카풀 논란으로 카카오 택시가 주춤하는 사이 SK텔레콤은 'T맵 택시'에 대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을 펼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T맵 택시의 MAU는 120만5000명으로 지난해 10월 9만3000명을 고려하면 무려 1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택시의 MAU는 460~470만명으로 정체 상황이다.
T맵 택시의 가입기사도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지난해 11월 초엔 6만5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엔 16만3000여명까지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디어·보안·모빌리티 등 새로운 ICT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T맵 택시의 경우, 다양한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플로는 AI 플랫폼 시장의 핵심 콘텐츠가 음악서비스로 놓칠 수 없는 사업분야이다.
이밖에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옥수수는 지상파 푹과 합작 법인을 만들어 플랫폼 역할을 맡으며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이는 카카오가 카카오M의 콘텐츠를 카카오페이지·카카오TV 등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