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뜨겁게 관심 받는 '틱톡'...국내에선 '틱톡 극혐'까지 나오는 이유는?
[트렌드줌인] 뜨겁게 관심 받는 '틱톡'...국내에선 '틱톡 극혐'까지 나오는 이유는?
  • 이지원
  • 승인 2019.02.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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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시작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TikTok)'은 전세계적인 위상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유독 외면을 받고 있다. (사진=틱톡 어플 캡처)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시작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TikTok)'은 중독성 있는 광고로 익숙하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반면 국내 인식과는 달리 전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어플로 자리잡았다.

앱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2018년 전 세계 게임 외 앱 다운로드 순위 4위까지 오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깊게 살펴보자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4위까지 기록하며 소셜 미디어 앱의 대표주자 '페이스북'의 뒤를 이을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 굳건한 소셜 미디어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틱톡의 위상은 높이 살 만하다. 그동안 '바인(Vine)', '익약(Yik Yak)' 등 잠깐의 주목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여타 다른 소셜 미디어 앱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기존 소셜 미디어 앱들이 단순히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지인들과 공유하는 데만 주력했다면 틱톡은 재미있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누구나 쉽게 '영상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사람들에게 하나의 '놀이'로 자리잡은 틱톡이지만, 국내에서는 10대들의 놀이터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틱톡이 유독 국내 시장에서만 자리잡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나친 광고 노출과 국내 감성과는 맞지 않는 컨셉으로 틱톡은 국내에서 고비를 맞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틱톡 광고, 유튜브만 틀면 나오네

유튜브를 틀게 되면 어김없이 마주치게 되는 광고, 하지만 유독 소비자들이 반감을 갖게 되는 광고가 있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틱톡의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산 대표적인 광고이다. 중독적인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과할 정도로 '귀여운 척'을 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에 국내 소비자들은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옷을 벗는 등 선정적인 클립까지 나오게 되자 국내 소비자들은 "틱톡 광고를 차단하라"는 국민 청원까지 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불어 과도한 컨셉의 광고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틱톡의 광고는 "유튜브만 틀면 나온다"고 언급될 정도로 지나치친 노출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검색창에 '틱톡 광고'를 검색하면 '틱톡 광고 극혐'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뜰 정도로 틱톡 광고에 반감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내의 감성에는 "글쎄"

2009년을 전후로 등장한 '오글거리다'는 표현은 금세 우리의 삶에 스며들었으며, 토종SNS인 싸이월드는 국내에서는 지양하는 감성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18년 중국 네티즌들은 '투웨이(土味)', 일명 느끼한 매력에 빠진 한 해를 보냈다. 틱톡의 주요 특수효과 중 하나인 투웨이를 사용해 유저들은 오글거리는 말과 행동을 이어나갔고 유치한 멘트를 날리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또한 'OO척'하는 것도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도하게 예쁜 척, 귀여운 척을 하며 즐기는 모습이 국내 네티즌들에게는 그저 낯설기만 하다는 것이다.

틱톡, 안전한가요?

미국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틱톡의 보안 위협 가능성에 대해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돼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틱톡이 개개인의 '개인식별 정보'는 물론 ▲위성항법장치(GPS) ▲인터넷주소(IP) ▲심(SIM)카드 기반 위치정보 ▲단말기 정보 ▲주소록 ▲문자메시지 등 이용자들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한편 국내에서 대중성을 갖지 못한 틱톡은 10대를 아우르는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긴 하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어린 청소년들이 틱톡의 타겟이 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며, 뉴미디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미디어의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