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조 클럽 재진입...KB금융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신한금융, 3조 클럽 재진입...KB금융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 임은주
  • 승인 2019.02.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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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홈페이지)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홈페이지)

신한금융그룹이 1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3조1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KB금융을 제쳤다. 이는 은행의 이자수익 안정화와 더불어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실적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월 12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1567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고 밝혔다.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33억원으로 3분기의 8478억원보다 39.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2113억원 대비로는 143% 증가했다.

반면 신한금융과 1위 자리를 경쟁했던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금융그룹 순위를 결정하는 3대 지표(총자산·당기순익·시총) 모두에서 신한금융이 다른 금융그룹을 앞질렀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279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의 원천인 이자수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5조586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1.9%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가계대출은 7.5%, 기업대출은 6.9% 성장했다. 또 신탁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으로 은행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11.6% 싱승했다. 비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18.6%)와 신한생명(8.6%), 신한캐피탈(17.5%)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이익 변화 추이(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홈페이지)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이익 변화 추이(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홈페이지)

신한금융의 지난해 실적에는 최근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부동산신탁의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초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아시아신탁을 편입함에 따라 비은행 부문 순익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2016년까지 9년 연속 1위(당기순이익 기준)를 유지하다가 2017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어렵게 다시 찾은 금융그룹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핀테크 서비스 브랜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 인가 준비에 도전장을 냈다.

또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상대로 75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결의로 자본을 확충하게 됐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앞으로 남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와 향후 추진할 또 다른 기업 인수·합병(M&A)에 활용할 든든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