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TV 안보는 소비자들..주목받는 'OTT' 시장 트렌드는?
[트렌드줌인] TV 안보는 소비자들..주목받는 'OTT' 시장 트렌드는?
  • 이지원
  • 승인 2019.0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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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염없이 TV 채널을 돌려도 관심이 있거나 흥미있는 방송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결국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유선과 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과 밀레니얼 세대 특유의 언제, 어디서나 미디어를 소비하고 싶은 욕구를 살펴봤을 때 앞으로도 OTT 시장은 전통적인 유료 TV를 밀어낼 수 있는 위협적인 요소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5G 상용화로 인해 더욱 강하게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OTT 트렌드에 기업들의 관심도 뜨거운 실정이다.

이에 2018년부터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등 메이저 OTT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들이 어떤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 볼까 한다.

틈새 컨텐츠를 노린다

최근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미디어를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자연스레 전통적 채널기반 TV보다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실정이다.

실제 OTT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신규 업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진입 초기에 가입자들을 단기간에 유입시키기 위한 '니치 컨텐츠(Niche Contents: 틈새 컨텐츠)' 제공 전략을 꾀하고 있었다.

2015년 1월,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보TV(fuboTV)'는 단기간에 가입자를 25만 명 이상 유치하는 것으로 모자라 2017년 22달러에 불과했던 가입자 수익을 2918년에는 40달러까지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OTT 업체의 좋은 예가 됐다.

후보TV가 이렇게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카테고리(Category)' 전략이 유효했는데, 처음 런칭할 때부터 타 OTT 대비 다양한 실시간 축구 채널을 낮은 가격에 제공한 것이 가장 큰 전략 중 하나였다.

낮은 요급제를 통해 가입의 장벽을 무너뜨린 후보TV는 스포츠를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으며, 이후 후보TV는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체로 채널 종류를 확대하고 2017년부터는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포함시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향후 증가할 OTT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틈새를 파고들 수 있는 니치 컨텐츠를 꾀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오리지널 컨텐츠의 1인자는 넷플릭스였지만 2019년 상반기 출시될 디즈니+로 OTT 시장 내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앱 캡처)

시간 구애 없는 오리지널 컨텐츠의 시대

과거 지상파의 드라마는 시청률을 증가시키는 핵심 킬러 컨텐츠였다. 하지만 방송시간의 제약이 있는 지상파 TV와 케이블 TV는 OTT 업체들에 비해 컨텐츠 제작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18년 미국 내 드라마 등의 오리지널 컨텐츠 규모는 2017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오리지널 컨텐츠 생성의 주축이었던 지상파 TV와 케이블 TV의 컨텐츠는 12% 감소한 반면 OTT 사업자들이 제작한 오리지널 컨텐츠는 무려 37%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컨텐츠의 제작은 주로 넷플릭스로 인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오는 2019년 상반기에는 '디즈니'가 마블의 폭스사를 인수한 직후 '디즈니+(Disney+)'라는 'SVOD(월정액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런칭할 것이라 밝히며 OTT 오리지널 컨텐츠 시장에서의 1인자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 서비스가 런칭될 경우 마블과 월트디즈니, 픽사, 루카스 등 최대의 컨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를 보유하게 되며 자체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작하는 최대의 OTT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적을 외면하라? NO! 적을 포용하라

채널 기반 지상파 TV, 케이블 TV, 통신사 영역에서는 감소하는 구독자 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히려 OTT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마케터(eMaketer)'에 의하면 OTT 구독자는 2017년 1억 5300만 명에서 2018년 1억 7000만 명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전통적 유료 TV 진영에서는 OTT를 포용하거나 OTT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을 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의 경우 OTT 서비스인 'DirectTV Now'로 총 185만 8000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8년 6월에는 대형 영화 제작사 '워너브로스'를 보유하고 있는 타임워너를 인수해 디즈니+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OTT를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통신사의 OTT 서비스 보유는 향후 5G 킬러 서비스로써 5G를 선도할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최대 케이블 TV사인 '컴캐스트(Comcast)'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자사 X1 플랫폼에 넷플릭스를 전격 수용했으며, ▲2017년 유튜브 ▲2018년 8월부터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수용하기도 했다. 컴캐스트는 이를 통해 오히려 자사에 위협이 되던 Top3 메이저 OTT에 의한 고객 이탈을 본격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의 새로운 트렌드'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