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독서량 감소에도 '이곳은 북적북적'...밀리의 서재·트레바리·북카페 등
[뉴스줌인] 독서량 감소에도 '이곳은 북적북적'...밀리의 서재·트레바리·북카페 등
  • 임은주
  • 승인 2019.02.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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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밀리의 서재 페이스북 캡쳐)
(사진=밀리의 서재 페이스북 캡쳐)

독서량은 매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북카페와 독서모임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독서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독서 인구 20156년 56.2%에서 2017년 54.9%로 감소했다. 성인 독서율은 2017년 62.3%로 2015년보다 5.1%포인트 낮아졌다.

실제 수치에서도 보이듯 독서량 감소로 출판산업이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북카페나 독서 스타트업들은 타켓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시대 트랜드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하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의 북카페·공유서재

또 다양한 컨셉을 가진 북카페들이 나타나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키즈 북카페가 등장해 쇼핑 공간의 '핵심 콘텐츠'로 뜨고 있다. 키즈 북카페는 영·유아와 어린이가 책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부모들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낡은 공간 등을 리모델링해 차와 함께 인문학, 예술, 건축 등 전문 분야의 지식을 제공하는 주인장들이 늘고 있다. 은행들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브랜드에 입히며 책을 콘셉트로 잡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한 KEB하나은행의 '컬처뱅크' 2호점 광화문역지점은 독립 서점계의 실력파 '북바이북'과의 협업을 통해 은행과 서점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주변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는 라이프 트렌드는 주거뿐만 아니라 서재를 빌려 주는 서비스까지도 등장했다. 단순히 공간이나 사물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 공유를 통해 여가생활도 하고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후암서재'는 집 앞에 있는 나만의 서재라는 콘셉트로 2017년 12월 문을 열었다. 도시공감 협동조합 건축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공유 경제 공간이다.

후암서재는 26.4m² 규모로 각종 서적이 꽂혀 있는 책장과 널찍한 테이블이 있었다. 의자는 3개, 한번에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다. 1인당 1만5000원에 8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마루와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기계도 구비하고 있다.

독서 스타트업...'밀리의 서재·트레바리'

(사진=트레바리 홈페이지)
(사진=트레바리 홈페이지)

독서모임 스타트업 '트레바리'는 지난 2월 12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5억원, 패스트 인베스트먼트가 5억원을 투자했다.
  
트레바리는 국내 최초로 독서모임을 유료화해 사업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2015년 독서모임 4개로 시작했으며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뒤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정보기술(IT), 과학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끄는 독서모임은 인기가 더 많다.현재 300개 모임이 있으며, 회원 수는 4600명이 넘었다.  참가비는 4개월 기준으로 19만~29만원이다.

월정액 독서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리의 서재'도 지난해 10월 HB인베스트먼트 등 5개 기관으로부터 6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0억 원에 달하는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밀리의 서재'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로 월정액 독서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정액금 1만 원을 구독료로 지불하면 2만여 권에 달하는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 누적 회원 가입 건수는 22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7월부터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결합한 '리딩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귀로 듣는 동시에 눈으로 따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문가의 요약과 발췌로 30분에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도록 핵심을 요약한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