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SKT와 손잡나...제3인터넷은행 '티켓은 어디로'
하나금융, SKT와 손잡나...제3인터넷은행 '티켓은 어디로'
  • 임은주
  • 승인 2019.02.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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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피이스북)
(사진=각사 피이스북)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제3인터넷은행 진출에 막판 조율 중이다. 하나금융까지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면서 핀테크 주도권을 둘러싼 금융지주사들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된다.

2월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함께 이르면 이번주 중 제3인터넷은행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대한 실익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참여가 공식화되면 제3 인터넷은행 티켓을 향한 경쟁은 키움증권·교보생명·SBI홀딩스 컨소시엄,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과 더불어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 경우 핀테크 업체인 '핀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이 짙다. 핀크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이 SK텔레콤과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로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SK텔레콤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SK그룹은 ICT(정보통신기술) 자산이 전체 그룹 자산의 50%에 못 미쳐 ICT 주력 기업 특례를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SK그룹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더라도 KT나 카카오처럼 대주주가 될 수는 없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후보를 발표한 뒤 최종적으로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새롭게 탄생하는 제3인터넷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범할 전망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 11일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금융권에선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해 있다. KB금융지주는 한국투자금융과 카카오가 만든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들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KT와 함께 '케이뱅크'를 설립해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