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8000억원에 인수...유료방송시장 재편
LG유플러스, CJ헬로 8000억원에 인수...유료방송시장 재편
  • 임은주
  • 승인 2019.02.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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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이로써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KT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이번 인수로 유료방송 점유율이 24%까지 치솟아 KT와 SKT 등 다른 통신사들도 케이블 TV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월 14일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최대 주주 CJ ENM으로부터 전체 지분의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이사회의결에 이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심사를 거쳐 정부 인허가를 얻으면 CJ헬로의 최대 주주가 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5G 콘텐츠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접목한 다양한 방송 융합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넷플릭스와 유튜브 천하인 국내 상황에, IPTV와 케이블 TV 간 합병으로 가입자 수를 확대해 경쟁력과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CJ헬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416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업계 1위다. LG유플러스(364만명)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가입자가 780만명까지 뛰어 오르며 단숨에 업계 1위 KT에 이어 2위로 뛰어 오른다. 유료방송 점유율은 24%까지 치솟는다.

LG유플러스의 행보에 SK텔레콤과 KT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나 양사도 다른 유료방송 업체 인수·합병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이 큰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7%까지 오른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4%까지 오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