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종합 플랫폼 도전...'항공권·호텔·현지투어' 등 모두 잡을까
마이리얼트립, 종합 플랫폼 도전...'항공권·호텔·현지투어' 등 모두 잡을까
  • 임은주
  • 승인 2019.02.18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사진=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해외 현지투어라는 전문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토종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자사 플랫폼 내에 항공권과 숙박 예약 서비스를 장착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여행에 필요한 모든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항공, 숙박, 현지투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도전 중이다.하지만 스카이스캐너 등이 항공권 예약 분야에서, 호텔스컴바인·에어비앤비 등이 숙박예약 분야를 선점하고 있어 통합 앱으로의 진화에 리스크도 존재한다.

2012년 자유여행객과 현지 한인 가이드들을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은 현재 세계 80여 개국, 630여 도시를 바탕으로 가이드투어, 액티비티, 현지체험, 입장권, 교통패스, 렌터카 등 약 1만 8000개의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지난 1월에는 월 기준 최대 거래액인 22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13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국내 최대, 최고의 자유여행 플랫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여행자가 항공권과 호텔, 현지투어를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따로 구매하는 수고를 줄여 한 곳에서 여행의 A to Z를 모두 해결해주는 원스톱 플랫폼을 지향하며 종합 플랫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월 초, 마이리얼트립은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 창업한 이래 누적 투자금은 약 300억원이다. 투자받은 총알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초 마이리얼트립은 '전세계 호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호텔 가격 비교 서비스는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들과의 제휴를 통해 48만개의 전 세계 호텔은 물론 호스텔, 게스트 하우스 등의 가격을 비교·예약할 수 있다. 또 해외 한인민박 600여 곳은 직접 계약해 판매 중개한다.

(사진=마이리얼트립 페이스북)
(사진=마이리얼트립 페이스북)

또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전세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항공권 가격확보와 안정적 판매를 위해 단순히 항공권 판매를 중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반 여행사와 같은 항공발권시스템을 갖췄다.

초기 고객 유입을 위해 마이너스 마진도 감수할 계획이다. 전문 항공권 가격비교 플랫폼에서 가격우위 확보로 고객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3월 중순에는 스카이스캐너에도 입점한다.

일각에서는 제로 마진의 항공 예약 시장과 호텔스컴바인, 아고다 등 글로벌 OTA가 선점한 해외 호텔 예약 시장 등 레드오션 진출을 통한 종합 플랫폼으로의 성공 확률을 높게 보지 않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의 예약패턴과 견고한 인식을 깨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다. 항공권하면 스카이스캐너를, 호텔 예약하면 호텔스컴바인,아고다 등을 떠올린다. 프로모션 진행으로 잠시 플랫폼을 찾을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머물게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항공, 숙박, 현지투어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최고 자유여행 통합 플랫폼의 입지를 단단히 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