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불황에 간편결제사 '날개 짓'...4월부터 규제 샌드박스 시행
카드사 불황에 간편결제사 '날개 짓'...4월부터 규제 샌드박스 시행
  • 임은주
  • 승인 2019.02.18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금융당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등)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에 규제 샌드박스 시행에 따라 향후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와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반면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의 주문에 각종 이벤트를 줄이며 신규 고객 유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카드업계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소비자에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알짜 카드'를 단종시키는가 하면, 무이자 할부 서비스까지 줄이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줄어드는 카드사 순이익 규모가 올해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0년엔 5000억원, 2021년 3000억원으로 3년간 총 1조5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 발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각종 이벤트의 축소나 연회비의 상승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는데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도 고심하고 있다.업계는 지난해부터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 신한카드가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200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현대카드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연말과 올초에 각각 희망퇴직으로 200여명, 10여명을 감축했다.

(사진=네이버페이 홈페이지)
(사진=네이버페이 홈페이지)

이같은 카드사들의 상황과는 반대로 페이사들로 대변되는 핀테크 업체들은 앞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도입을 기반으로 결제 플랫폼의 중심축이 카드사에서 간편결제서비스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ICT 기반의 핀테크 기술을 이용하는 금융사들에 적용되는 규제 샌드박스는 금융법상 인허가 및 영업행위 규제에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시동을 걸게 된다.

업계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송금·자산관리·투자·결제 등으로 나뉘어 있던 핀테크가 제한된 분야없이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소액의 신용카드 기능 탑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