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을 위한 '싱글라이프' 설명서, "여기 다 있네" [TV로 보는 솔로이코노미]
나홀로족을 위한 '싱글라이프' 설명서, "여기 다 있네" [TV로 보는 솔로이코노미]
  • 변은영
  • 승인 2019.02.1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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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밖은 위험해 홈페이지

 

집에서 뒹구는 게 최고 행복인 집돌이, 집순이들은 집에 있을때 가장 행복하다. 이들에게 가장 괴로운 것은 외출로 전기장판과 먹을 것만 있으면 며칠쯤은 끄떡 없다. 

집돌이들의 공동 여행 프로젝트 '이불밖은 위험해'는 집돌이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그린 힐링 예능이다. 출연자들은 집돌이들의 일상을 선보이며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휴식을 즐기는데 이들이 한데 뭉쳐 발산하는 케미가 재미를 선사한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서 여가는 물론 소비활동까지 집에서 해결하는 '홈족'이 늘어나며 '홈코노미(Home+Economy)' 마케팅도 활기를 띠는 추세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스쿼트 머신, 근력 밴드 등 홈트레이닝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족 덕분에 2018년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도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홈족'은 소비트렌드까지 바꿔놨다. 집으로 찾아와 PT(퍼스널트레이닝)를 해주는 이른바 홈PT서비스도 등장했고 영화를 보기 위해 집안에 프로젝터를 설치하는 것에서부터 자신만의 동선을 고려해 집 구조를 바꾸고 홈바(bar)와 홈카페를 꾸미는 이들도 적지 않다. 

'취미박스'는 이러한 '홈족'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특정 취미 활동에 필요한 소품들을 키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일종의 큐레이션 서비스인 셈이다. 드림캐처, 향수 등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키트 중 취향에 맞는 것을 주문만 하면 된다.

 

ⓒ주말 사용 설명서 홈페이지

 

꿀 같은 주말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대유잼 주말 지침서 '주말 사용 설명서'는 프로주말러들을 위한 가이드로 세상의 모든 핫플레이스와 신개념 놀거리들을 소개한다. 

2018년은 자유여행의 강세 속에서도 패키지여행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젊은 층을 위한 '2030전용 패키지'가 등장한 한편, 유럽의 1∼2개국을 깊이 들여다보는 패키지, DJ 박나래와 함께 해외 유형 클럽 파티를 체험하는 패키지 등 여유와 테마를 가미한 패키지가 인기를 끌었다.

2019년 패키지 여행시장에서는 연령대나 관심사 기반의 소셜형 패키지상품, 여행객이 직접 만드는 DIY 패키지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항공권을 따로 예약하고 해외 현지에서 그룹투어에 합류하는 여행객들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1%씩 증가했다. 원하는 대로 일정을 구성하는 '똑똑한'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개별 자유여행 시장이 커지면서 여행의 유형 또한 달라지고 있다.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이 선정한 올해 개별여행의 핵심키워드는 '액티비티(activity, 체험 활동)'다. 항공과 숙박을 예약한 후 현지에서 체험할 것들을 결정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액티비티를 먼저 결정하고 여행 목적지를 선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행객들은 시간에 쫓기는 일정보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연한 여정을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 할 모든 것을 한 번에 정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액티비티' 하나를 우선순위로 두고 상황에 맞게 나머지 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