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호황에 숟가락 얹는 'CJ대한통운'...기업택배비 평균 100~200원 인상
e커머스 호황에 숟가락 얹는 'CJ대한통운'...기업택배비 평균 100~200원 인상
  • 임은주
  • 승인 2019.02.21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CJ대한통운 홈페이지 캡처)
(사진=CJ대한통운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쇼핑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3월부터 택배비를 평균 5% 인상한다고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e커머스가 다양한 특가전략 등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올 초부터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자 CJ대한통운이 숟가락 올리기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재 e커머스 시장은 맑다. 위메프는 '위메프는 데이', '히든프라이스' 등 특가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며 거래액을 증가 시켰고 1월 거래액이 55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체류시간은 지난 1월 평균 79.6분으로 6개 주요 이커머스(평균51.9분) 가운데 1위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1월 거래액은 7000~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팡은 배송 서비스와 제품 카테고리 세분화 등 편의성을 강조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고객의 효율적인 쇼핑을 돕고 있다.

이밖에 롯데·신세계 등 기존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e커머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롯데그룹은 e커머스 전담 조직을 잠실 본사로 이전했으며 신세계그룹은 e커머스 전담 신설법인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쇼핑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3월부터 택배비를 평균 5% 인상한다고 전해졌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홈쇼핑 등 기업고객이 부담하는 택배 비용을 평균 100여 원 올리기로 하고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시장 물량의 95%를 기업고객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의 5% 정도인 개인 고객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고 건당 5000원 선을 유지한다.

더불어 CJ대한통운은 절임 배추와 매트 등 무겁거나 크기가 커서 택배기사가 배송하기 어려운 일부 특수 품목은 더 큰 폭(최대 1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27년만에 CJ대한통운이 택배비를 올리기로 하자 업계 2,3위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경쟁업체들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인상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택배비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이다.택배업계는 그동안 택배비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이번 인상을 인건비 등 비용증가에 따른 단가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택배비 인상은 당장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장은 아니어도 온라인 쇼핑몰 등이 무료배송 기준 가격을 올리거나 장기적으로 택배비 부담을 높이는 방안 등이 고려돼 소비자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