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 무마 대가'로 경찰과 뒷돈 정황...의혹은 사실로?
'버닝썬, 사건 무마 대가'로 경찰과 뒷돈 정황...의혹은 사실로?
  • 임은주
  • 승인 2019.02.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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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 중인 경찰 관계자가 지난 2월 14일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가지고 업소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 중인 경찰 관계자가 지난 2월 14일 업소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부 경찰관과 클럽 간의 유착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배경과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2월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관 여러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이 개업한 지난해 2월23일 이후 이 클럽과 관련된 112신고 내역을 최근 전량 확보, 분석 작업을 벌였다.  또 클럽 회계장부와 영업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해 분석해왔다. 이 과정에서 뒷돈 거래에 대한 제보를 받아 뇌물 수수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에 당시 18살 미성년자가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버닝썬 관계자만 조사한 뒤,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마무리 지었다.

청소년 출입 금지 업소에 미성년자가 들어갔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버닝썬에 들어간 미성년자는 한 차례도 부르지 않고 상황을 종료했다.

사건 당시 버닝썬은 브로커를 써서 경찰에 접촉했다. 브로커는 버닝썬 이 모 대표에게서 현금을 받아 전직 경찰관 A씨에게 전달했고 A씨가 강남서 수사팀에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경찰은 이번 의혹에 대해 의문점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22일)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버닝썬 이 모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