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춘추전국시대 맞이한 '온라인쇼핑'...롯데·신세계 참여로 치열해진 1위 자리
[뉴스줌인] 춘추전국시대 맞이한 '온라인쇼핑'...롯데·신세계 참여로 치열해진 1위 자리
  • 임은주
  • 승인 2019.02.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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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쇼핑 시장의 외형이 100조원 대로 커졌다. 이 시장은 쿠팡, 위메프, 티몬,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11번가 등이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 유통기업 롯데와 신세계가 뛰어들며 업계 1위를 향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53조9000억, 2016년 65조5000억,2017년 78조2000억원 규모였던 온라인쇼핑시장이 지난해엔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134조원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확장에 목숨건 이커머스

위메프, 쿠팡,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밑 빠진 독'이라고 불릴만큼 공격적인 투자와 특가 마케팅 등으로 외형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치열한 경쟁을 계속 벌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광군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을 기점으로 특가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로인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조6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월요일 '티몬데이'를 열고 있는 티몬은 티몬데이 시작일인 지난해 12월 3일 일매출과 판매수량, 구매고객수, 방문자수 등 각종 지표에서 창립 이후 8년 만에 역대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사진=위메프)

위메프도 특가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블랙 1111데이'를 진행한 데 이어 12월 '1212데이', 1월 '리프레시특가', 2월 반값 특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파격적인 특가 정책을 고수하며 지난 1월 거래액이 55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쿠팡은 로켓배송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제품 카테고리 세분화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강조한 마케팅에 투자를 주력하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이베이코리아는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통합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11번가도 지난해 국민연금 등에서 5000억원을 유치해 생존에 나서고 있다.

적자도 계속 이어져...흑자전환은 언제쯤?

쿠팡·위메프·티몬이 지난해 낸 적자를 모두 합하면 약 84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약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11번가까지 합하면 2017년에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약 1조원의 손실이 났다.

외형적 성장 대비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출혈 마케팅을 언제까지 견딜지가 관심이다. 특히 쿠팡과 같이 대규모 투자 유치도 없는 위메프나 티몬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 2017년 매출액은 4731억 원, 영업적자는 417억 원이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28.2% 늘었고, 영업손실은 34.4% 낮췄다. 부채규모는 5367억 원으로 전년대비 25.3% 늘어났다.

티몬의 매출은 2016년 2644억 원, 2017년 3562억 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은 2016년 1581억 원, 2017년 11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역시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은 줄이며 흑자전환을 위해 묘수를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계획된 적자 전략을 주장하는 쿠팡의 경우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누적적자는 1조745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6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처했으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숨통을 틔웠다.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20억 달러(약 2조 257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유통공룡 롯데·신세계 '온라인사업 확장'

롯데의 경우 2022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해 매출 20조 원을 달성해 업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각 유통 계열사별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했다. 그 일환으로 롯데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 등 7개 유통 채널의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묶은 통합 앱을 내놓기로 했다

신세계는 다음달 1일 그룹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해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의 '쓱닷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인다.홍콩계 투자사 어피니티, 글로벌 투자사 BRV캐피털 등이 1조원을 이 법인에 투자하기로 했다.

온라인쇼핑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는 어느 누구하나 이 경쟁에서 빠지고 싶어하지 않는다.각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특가 전략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누가 끝까지 버텨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