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뉴올리언스·태국…4월에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는?
[나홀로 여행] 뉴올리언스·태국…4월에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는?
  • 변은영
  • 승인 2019.02.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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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뉴올리언스부터 따스한 햇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모로코 마라케시까지 4월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1. 뉴올리언스, 미국

뉴올리언스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마디 그라스(Mardi Gras)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 관중들이 한차례 빠져나간 후, 조금은 한산해진 4월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에서 5월 첫째 주까지 2주 동안 세계 3대 재즈 축제로 꼽히는 뉴올리언스 재즈 & 헤리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1970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루이스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데이브 브루벡 등 내로라하는 재즈 거장들이 모여 공연을 펼쳤다. 12개의 무대에서 현재 블루스, 알앤비, 가스펠, 자이데코, 포크,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2. 태국

태국의 전통 새해가 시작되는 4월에 개최되는 송크란 축제는 태국 전국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물벼락 잔치다. 이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지난해의 안 좋은 기운을 닦아내 새로운 좋은 운이 들어오도록 집 안 청소를 한다. 그리고 어른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어른들의 손에 물을 붓던 예식이 외국인과 현지인이 모두 즐기는 거대한 물 축제로 발달했다. 

트럭 위의 꼬마들은 폭염 속에서 물바가지를 쏟아붓고, 관광객들도 물총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낯선 사람들에게 물을 끼얹는 행위가 복을 비는 행위이기 때문에 물에 흠뻑 젖기 위해 태국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향한다.

 

 

3. 세비야, 스페인

세비야의 4월은 축제의 달이다. 부활절의 스페인 이름인 세마나 산타는 성 금요일, 성 토요일, 부활절 등으로 불리는 3일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갖는 스페인의 전통 휴가이다. 스페인 전국에서 세미나 산타 축제가 진행되지만 세비야에서 열리는 의식이 가장 유명하다. 

이때가 되면 화려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세비야의 온 거리를 덮는데 스페인의 대표 축제이자 종교적인 축제를 보기 위해 전 세계의 순례자들은 세비야로 향한다. 또한 세마나 산타가 끝난 일주일부터 한 달간 4월제가 진행되는데 하얀색과 빨간색, 초록색 장식으로 뒤덮이고, 밤이 되면 셀 수 없이 많은 전등에 불을 밝혀 축제의 흥겨움을 이어간다.

 

 

4. 리세, 네덜란드

튤립과 네덜란드는 서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다. 암스테르담에서 조금 떨어진 리세(Lisse)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으로 불리는 쾨켄호프 정원에서는 1년에 한 번 튤립 축제가 열린다. 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정원은 15세기에 요리에 사용할 각종 과일 채소와 허브를 재배하는 텃밭 정원이었다가 19세기에 영국식 정원으로 조성됐다.

축제 동안 튤립뿐만 아니라 수선화, 난초, 히아신스 등 30ha의 면적에 약 7억 송이 이상의 꽃들로 아름다운 색을 뿜어낸다. 정원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주는데 자전거를 타고 거대한 꽃밭을 둘러볼 수 있다.

 

 

5. 마라케시, 모로코

기온이 22도 주변으로 맴도는 4월 하순은 마라케시와 제마 엘프나 광장(Jemaa el Fna)을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해가 질 때쯤이면 광장은 뱀 요술사, 원숭이를 부리는 사람, 곡예사 등 이국적인 퍼포머들이 여기저기서 재주를 부리고, 그 외에 이야기꾼, 시인, 무용수 등의 여러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제마 엘프나 광장의 재미는 밤이 되면 들어서는 수백 개의 노천식당과 포장마차다. 매콤한 하리라 스프와 북아프리카 양으로 만든 메르게즈 소시지, 달팽이 조림 등 다양한 이국적인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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