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현준 혐의 일부 시인…수사 확대
LG 박현준 혐의 일부 시인…수사 확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3.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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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소속 투수 김성현(23) 선수가 구속된 데 이어 'LG의 에이스' 박현준(26) 선수마저 경기조작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프로야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박 선수는 그동안 "경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해왔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은 2일 소환조사한 LG 트윈스 투수 박 선수가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선수는 지난해 최소 2차례에 걸쳐 첫회 '고의 사구' 등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수백만원씩 사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선수가 자신의 혐의 부분을 일부 인정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박 선수는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8시간여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검찰조사에서 박 선수는 이미 구속된 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씨(26), 김성현 선수 등과 대질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지검은 1일 경기조작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LG트윈스 소속 투수 김성현 선수를 구속했다.

김 선수는 자신의 고교 선배인 브로커 김씨를 통해 또 다른 브로커 강모씨(29)의 제의를 받아 지난 시즌 초반 수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대구지법은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브로커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