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워라밸 뒤에 숨어 있던 '머라밸'의 등장
[트렌드줌인] 워라밸 뒤에 숨어 있던 '머라밸'의 등장
  • 이예리, 이지연
  • 승인 2019.03.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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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벌어 여유롭게 살고 싶다!"
현대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 함께
풍요로운 저녁이 있는 삶도 보장되고 있을까?
 
하지만 최근에는 '머라밸(Money and 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어 시간은 남아돌지만 소득까지도 함께 줄어들어 돈은 없고 '저녁만 있는 삶'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돈의 밸런스'는 무너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저임금의 여파까지 함께 닥친 현실
 
장시간 노동을 해야만 생활비를
벌충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많은 반면
→52시간 근무제로 근무 시간을 줄이다 보니 저임금에 시달리는 현상황이 생긴 것
 
 
월 임금총액 중 초과급여 비중 
5人 미만 사업장 0.8%
5~29人 사업장 3.9%
30~299人 사업장 8.6%
 
※고용노동부, 하나금융연구소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 서비스 분석' 보고서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월 임금총액 자체도 작아진다.
외출을 하면 돈 쓸 일만 생기는 현실에
향후에는 여가서비스 소비가 점차 줄어들며 현대인들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 52시간 근무제 너무 좋아요!"
"퇴근 후 저만의 시간이 있어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어요"
vs
"돈이 어느 정도는 충분히 있어야
워라밸도 추구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저는 그냥 늦게 퇴근해서 야근수당 받고 싶어요"
 
임금과 노동시간 중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과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 맞는 걸까?
 
둘의 균형을 맞춰 줄 수 있는 제도와
각 기업에서의 노력도 함께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이지연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