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저가항공사 3곳 추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신규 저가항공사 3곳 추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 임은주
  • 승인 2019.03.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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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등 3개 저비용항공사(LCC)가 한꺼번에 신규 면허를 취득했다.이로써 국적 항공사가 11개로 늘어나면서 소비자 편익 제고라는 기대와 더불어 포화 상태인 하늘길 경쟁,숙련인력 부족에 따른 안전 등 부작용의 목소리도 나온다.

3월 5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발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객 분야에서 4곳이 신청했으나 최대 주주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에어필립만 탈락했다. 화물 분야에 신청한 가디언즈도 면허발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LCC 선정 심사에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조가 반영됐다. 지역수요 창출에 신규 항공사가 어떻게 기여할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LCC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근거지로 하며 자본금 378억원으로 2022년까지 항공기(B737-800) 9대를 도입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25개 노선에 취항할 예쩡이다. 또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여객모집 파트너십을 맺어 강원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을 근거지로 하는 LCC 에어로케이는 자본금 480억원으로 3년 내로 항공기(A320) 6대를 들여와 일본, 중국, 베트남 등 11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초저가 운임 및 신규 노선 취항을 통해 충청·경기 남부권 여행 수요를 흡수해 지역경제 활성에 나선다.

또 인천공항 기반의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으로 2022년까지 항공기(B787-9) 7대를 들여와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9개의 중장거리 노선을 뛸 계획이다. 특히 기존 이코노미석보다는 좌석 공간이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해 서비스를 차별화한다.

신규 면허를 받는 이들 세 항공사는 면허심사 시 제출했던 근거지 공항(양양,청주,인천)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만 한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이 3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신규면허) 발급 여부 발표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진현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이 3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신규면허) 발급 여부 발표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신규로 면허를 받는 항공사들은 1년 내 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신청해야 하고, 2년 내에 취항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며 "향후 조종·정비사 등 안전 전문인력 채용 여부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 정책관은 "항공사 경쟁력 강화와 안전확보를 위해 항공사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선 1~2곳 정도 면허 발급을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후한 결과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체 간 가격 경쟁 등으로 벌어질 수익성 악화문제, 숙련된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안전문제 등이다.

반면 새로 사업을 준비하는 항공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항공 서비스 수준도 올라가고, 가격도 낮아져 소비자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조종사와 정비 인력 문제는 외국 업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기존 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