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꿈을 가진 회사 '만인의 꿈'
[스타트업in]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꿈을 가진 회사 '만인의 꿈'
  • 권소미
  • 승인 2019.03.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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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보셨나요? 청년 셰어하우스 '꿈꾸는 둥지' 운영

청춘의 봄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말이다. 국토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그 결과를 보면 ‘최저 주거기준 미달 공간’으로 1인 가구 청년 5명 중 1명(23.6%)이 생활하며, 90만 명의 청년들이 소득의 30% 이상을 ‘지옥고’의 월세 비용으로 지출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만인의 꿈’이라는 곳이다. 

◇설립 과정 

만인의 꿈은 청년의 꿈이 업(UP)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김동찬 대표는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해 나갔다고 한다.

가장 처음으로 스터디카페 ‘꿈꾸는 반지하’를 창업하고 일하던 게스트 하우스를 인수하면서 ‘드림인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드림인턴은 게스트 하우스의 남는 방을 청년들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꿈꾸는 반지하 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했다. 하지만 자금의 한계에 부딪혔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참가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를 알게 되어 만인의 꿈을 만들었다. 

◇성장 과정 

초기 만인의 꿈은 점포를 운영하는 청년 사장들과 직원들이 함께하는 숙소에서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설도 위치도 좋지 않은 집을 저렴하게 임대했다. 이를 나눠서 부담하면 월 20만원 미만으로 주거비를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입주 대기자를 받기 시작했고, 이를 시기별로 분류해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나갔다. 먼저 입주 대기자를 받기 시작하는 방식으로 인해 비용충당이 가능했고, 공실로 인한 손실을 없애 적은 비용으로 많은 둥지(숙소)들을 만들어 냈다. 초기에 사업을 진행할 당시 집주인들이 탐탁찮게 여겼기에 부동산을 주로 임대했고 신촌지역을 중심으로 10곳 이상을 계약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유치를 하고 난 다음부터는 지역의 중개사들이 먼저 연락이 왔고 좋은 공감들을 더 많이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변화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만인의 꿈은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을 마치고 2017년 예비 사회적 기업이 됐다. 현재 23개의 숙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약 180명의 청년이 살고 있다. 만인의 꿈은 선모집 후분양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기존에 입주한 사람들의 입소문의 효과로 계속해서 입주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서비스 금액은 집이나 1인실, 2인실, 4인실 등 방유형에 따라 다양하다. 보증금 또한 50만원이 채 안 되는 곳도 있지만, 500만원인 곳도 있다. 월세도 20만원대부터 4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입주자들은 자신의 상황과 성격에 맞춰 선택하고 맞춰 살아간다. 그 외에도 입주청년들에게 공부 공간, 교육 공간, 음식, 카페 등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성 

이곳에서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청년 커뮤니티’다. 네트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두 달에 한 번 모든 입주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든다. 평소 관심사에 맞게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하며 동아리를 만들도록 한다.

그리고 만인의 꿈은 입주민을 500명까지 확장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최종적으로 공유거주지뿐만 아니라 공유 점포라는 모델을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꿈피스’와 ‘주야창천’, 복합문화공간 ‘일파만파’ 등 의 이름으로 창업 공간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만인의 꿈은 그간의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만인의 부동산’과 ‘만인인테리어’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부동산 확보를 함으로써 비용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은 청년들이 이 사업을 통해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이 될 것이라 밝혔다.     

 


(데일리팝=권소미 에디터)
(자료제공=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진=꿈꾸는 둥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