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친李 배제…박근혜 사당화"
신지호 "친李 배제…박근혜 사당화"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3.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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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새누리당 의원은 6일 2차 공천명단에서 친이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배제된 것과 관련, "박심(朴心)이 작용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새나라당 신지호 의원 ⓒ뉴스1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친이계 신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친박계가 공천에서 살릴 명단과 죽일 명단을 골라서 작업을 한 것 같다. 박 비대위원장이 직접하진 않았겠지만 친박 내 핵심 그룹이 그런 작업을 해서 공천위를 배후조정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멀쩡한 경쟁력 있는 현역의원을 두고 굳이 낙하산(전략공천)으로 뽑겠다는 것은 현역을 밀어내겠다는 의도"라면서 "경쟁력이 없는 사람을 데리고 오면서 '너는 나가라'하는 식이라면 그야말로 정략적인 죽이기"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공천 탈락자들과 어제도 잠깐 만나서 얘기했고, 앞으로도 계속 상의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모종의 결단을 내리고 정치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 이상일 수도 있다"면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 내지 제3당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서도 "당을 박근혜의 사당으로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눈에 걸리는 사람 있으면 다 쳐내기 위한 공천"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처지에 처한 친이계 동료의원과 같이 고민을 해야 겠지만 그야말로 보복공천의 희생양이 된 셈"이라면서 "그냥 죽을 수는 없고 이러한 정치판의 잘못에 온몸으로 맞서야 한다"고 친이계 의원들의 집단 반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