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성장에 '허리 휘는 영세업체'...높은 광고비·책임전가 등 불만
온라인 쇼핑 성장에 '허리 휘는 영세업체'...높은 광고비·책임전가 등 불만
  • 임은주
  • 승인 2019.03.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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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세 판매자들이 온라인 유통업체와 거래하면서 높은 '광고비'와 '일방적인 책임전가'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확대되면서 온라인 유통에서 불공정행위에 대한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비해 수수료·광고비·반품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행적으로 판매자에게 떠넘겨 해결하고 있어,판매자들을 위한 열악한 법률 및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온라인 플랫폼을 빌려주며 받는 쇼핑 플랫폼의 평균 수수료율은 10~15%에 이른다.판매자 수수료는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또 판매 수수료외에도 판매자들은 높은 광고비에 대한 부담도 높다. 소비자 증가로 매출은 올라가지만 광고비 지출로 영업이익이 점차 줄고 있다. 자금력 있는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라고 판매자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3~7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오픈마켓·소셜커머스·배달앱 거래업체 917곳을 조사한 결과, 판매자 10명 중 4명이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먼저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 분야의 애로사항은 '광고비 등 과다한 비용'(35.7%)이 1위로 꼽혔다. 2위는 '판매자에게 일방적 책임전가'(15.9%)가 차지했다.오픈마켓 입점업체는 판매수수료·온라인결제수수료·광고비·배송비까지 부담하는 구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또 다른 판매 채널인 '소셜커머스'에서 가장 큰 부담은 '일방적 정산절차'(12.4%)가 꼽혔다.'판매자에게 일방적 책임전가'(10.8%)는 2위를 차지했다. 업체들은 판매수수료, 온라인결제수수료, 광고비, 서버이용료, 즉석쿠폰비용, 배송비 등을 직접 부담했다.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는 거래업체들은 광고비 과다(37.0%), 광고수단 제한(7.9%)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오픈마켓·소셜커머스·배달앱 판매자들은 정부차원의 지원책으로 '판매수수료 조정 및 관리'를 촉구했다. 또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수수료 담합 저지 및 인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온라인 대기업 횡포에, 죽어가는 청년, 죽어가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살려주세요'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만원짜리를 팔면 수수료가 1500원, 배송비가 2500원, 광고비가 2000원 총 6000원에 원가비까지 더하면 8000원이 지출된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특히 공정한 거래를 위한, 광고상한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