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CJ헬로 인수 '청신호' 감지...김상조 "3년 전과는 상황 다르다"
LGU+,CJ헬로 인수 '청신호' 감지...김상조 "3년 전과는 상황 다르다"
  • 임은주
  • 승인 2019.03.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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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3월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3월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 과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3월 15일(현지시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결합 심사와 관련해 "3년 전과는 같은 상황이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 했을 때 '불허' 결정을 내렸던 것과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청신호의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독일 베를린 유럽 출장길에 "방송통신위원회의 평가와 판단이 공정위의 시장 획정 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심사보고서에 담길 실무진 판단이 우선이며 방통위가 전국적인 시장 상황을 강조한다면 기업결합 심사에서도 시장 획정을 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고 말했다.

시장 획정이란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을 심사하기 위해 시장의 범위를 결정하는 일을 말한다.

방통위는 최근 발표한 '2018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처음으로 '전국' 기준 평가요소를 '권역' 기준과 같은 비중으로 활용했다. '전국' 기준 요소 도입은 권역별 독과점 피해 외에 전국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앞서 2016년 결합 불허 결정을 내릴 때 공정위는 78개 방송 권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나눠 보면서, CJ가 사업권을 보유한 23개 권역 가운데 21개에서 독과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3년 전과 지금의 상황은 "공정성 측면에서는 시장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경제적 측면으로 본다면 시장에 변화가 없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영상서비스(OTT)가 등장하며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산업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가 3년 전과 똑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뉴시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뉴시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CJ헬로 주식 인수 관련 변경승인 및 인가 등 신청을 접수했다.

정부 심사를 통과할 경우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781만명(24.43%)으로 KT 계열(30.86%)에 이어 2위 사업자가 된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334만명(13.97%)으로 LG유플러스가 10.46%p로 격차가 벌어진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