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을 위한 Tip] 소셜미디어 마케팅 노하우? "프로필로 장사 말고, 페이지로 홍보 마라"
[1인기업을 위한 Tip] 소셜미디어 마케팅 노하우? "프로필로 장사 말고, 페이지로 홍보 마라"
  • 최창희 interviewer
  • 승인 2019.03.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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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웍코리아 최규문 대표 (인터뷰)

빠르게 변화하는 SNS 마케팅 분야 강의 컨설팅 시장 속에서 2년에 한 권 꼴로 책을 내고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통해 1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며 운영해 나가는 1인 기업가가 있다.

2010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1인 기업가로 활동 중인 소셜네트웍코리아의 최규문 대표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강의 및 교육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관해 기업 코칭과 자문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선판매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은 저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 마케팅'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판매 또한 예사롭지 않은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최규문 대표를 만나 봤다.

Q.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소셜네트웍코리아라는 1인 기업의 대표로, 자타칭 '대한민국 페이스북 전도사(evangelist) 1호'라는 타이틀을 새긴 지도 꼬박 8년을 넘겼네요.

현재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 강의와 기업체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활용 전략 관련 코칭과 자문을 주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Q. 오랜 시간 1인 기업을 하고 계신데, 그 계기를 말해 주실 수 있는지?

처음부터 1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작정하고 독립을 한 건 아닙니다. 이전 직장이었던 한국리더십센터에서 기업 교육 컨설턴트로 일했었는데, 직급이 올라가면서 조직에 오래 버티기 힘든 여건들이 조성되더라고요. 차라리 독립을 해서 내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경험을 직접 해 보자는 마음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나오게 됐죠.

마케팅 분야를 시작한 지는 근 20년, 페이스북은 꼬박 10년을 넘겼습니다. 강사 코치로서 1인 기업가가 된 것은 2010년,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첫 책을 낸 게 언론의 주목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입니다. 곳곳에서 저자 특강을 해달라는 강의 요청들이 들어오면서 강사로서 삶이 시작된 건데, 결국 이것이 자연스레 1인 기업으로 굳어진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1인 기업 초기, 홍보는 어떻게 하신 건지?

저는 제 잘신의 브랜딩을 위해 유료 광고를 따로 해 본 적은 거의 없어요. 대신 제 페이스북의 개인 프로필 계정과 브랜드 페이지에 매일 일기를 쓰듯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목적으로 만든 비즈니스 페이지인 '최규문의 페이스북 가이드'라는 이름의 페이지를 6년 넘게 운영해 왔습니다. 제목 자체로 알 수 있듯 주로 페이스북 관련 주제로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관련된 책을 거의 2년 간격으로 냈죠. 결과적으로 이렇게 꾸준히 낸 책들이 저를 '페이스북 마케팅 전문가'로 브랜딩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 같네요.

그 후에는 조금 더 체계적인 소통과 대화를 위해 '최규문의 소셜코칭'이라는 홈페이지도 만들었어요. 좋은 글을 꾸준히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고정 독자가 늘어나더라고요.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 페이지 구독자 팬 수가 약 4000명에 가까워져갑니다.

Q. 초반에 자리잡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1인 기업이라는 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죠. 시간의 자유를 누리는 대가로, 수입의 불규칙성을감당해야 합니다. 계절적 기복 같은 건 일정 수준까지는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해요. 흔히 '보릿고개'라고 하죠. 일종의 '춘궁기'가 찾아옵니다.

상대적으로 강의 요청이 많은 봄과 가을에는 수입도 늘었다가 겨울과 여름철에는 적어지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벌이가 괜찮을 때 지출 규모를 잘 통제해야 하고, 수입 지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합니다. 설령 강의가 없더라도 뒤를 받쳐주는 고정 수익원을 한두 개라도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하죠.

Q. 보릿고개라는 표현이 공감이 가는데, 그 시기는 어떻게 넘으셨는지?

저는 유료든 무료든 공개 강의나 공개 강연을 꾸준히 했어요. 강의를 하면서 살펴보면 열성적인참가자들 중에 추가적인 코칭이나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참가자들이 꼭 있거든요. 지금은 강의가 줄더라도 기업체 코칭이 수입의 50% 정도를 받쳐주니까 좀 낫죠. 기업과 자문 계약을 맺게 되면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수년씩 관계가 유지되니까 점차 수입 기복의 위험이 줄게 되죠.

Q. 1인 기업을 운영할 때 필요한 일들이 많다. 웹사이트를 만들고 운영 관리와 영상 촬영 및 편집 등을 혼자서 전부 다 하시는 건지? 

혼자서는 다 못 하죠. 다만 워드프레스는 공부해서 홈페이지는 제가 만들었어요. 1인 기업을 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워드프레스 정도는 꼭 공부해서 자기 홈페이지는 자기 손으로 만들어 운영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인터넷 시대에 자신을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 홈페이지입니다. 아무리 작고 초라해도 내 홈페이지, 내 집이 있어야만 내 고객에 대한 추적 관리가 가능하거든요.

다만 동영상 편집이나 이런 것까지 스스로 다 하겠다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과 같이 전문가의 손이 필요한 부분은 '파트너십'을 잘 만들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저같이 강의를 주업으로 삼는 경우는 교육생 모집이 중요한데, 저는 그런 부분도 적절하게 파트너십이나 제휴를 맺어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1인 기업가는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서 적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페이스북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표님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많은 페이스북 강사들이 어떻게 하면 내 상품을 홍보를 많이 해서 가망고객을 발견할까 그런 식의 기법이나 기술을 전달하는 데 더 중점을 두는데, 저는 그런 부분보다는 페이스북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더 강조하는 편이에요. 

"프로필로 장사하지 말고, 페이지로 홍보하지 마라" 

제가 강의에서든 책에서든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인데요. 한마디로 페이스북을 상품 홍보나 세일즈를 목표로 한 공간으로 운영하지 말라는 겁니다.

Q. 1인 기업,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계속 해야죠. 100세 시대를 논할 만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니 지금은 내가 안 하고 싶다고 해서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적어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하는 거는 연금 받는 나이인 65세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누군가가 1인 기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50세 이전에는 독립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최소한 50세 전에는 나와야지 정년을 다 채워서 나오면 도전 경험이 부족한 탓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거든요.

 

*데일리팝은 온라인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이 글은 최창희 interviewer의 최규문 씨 인터뷰 중 일부 입니다.  
전문 보기: 
https://www.i-boss.co.kr/ab-698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