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국내소비 진작 시급"
박재완, "국내소비 진작 시급"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2.03.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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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수출증대와 함께 국내소비 진작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제8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뉴스1

박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8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고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선진화해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바꾸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86억달러로 전년보다 18.5% 늘었는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9억달러"라면서 "해외거주자의 국내소비 촉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화관광부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최근의 K-Pop 열풍과 중국의 소득증대 등을 잘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계절적 요인 등으로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으나 국제유가 상승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돼 쉽사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경기침체는 언제나 소리 없이 찾아온다. 침체에 대한 대응은 언제나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정부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동향을 꼼꼼히 점검하고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그 반대인 '스티그마 효과'가 있는 것 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난 1월26일 개정한 '사회보장기본법'과 관련해 박 장관은 "7개 부처, 57개 사업, 9조원 규모의 사회서비스 관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부처별로 전달체계가 다르고 연계체계가 없어 서비스의 중복과 누락 가능성이 있고 부가가치 창출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논의를 거쳐 사회 서비스 관리체계를 더 효율화하고 사회서비스 시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정부의 복지정책이 국민들에게 알의 공기주머니처럼 보이지 않지만 꼭 필요한 큰 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중국의 전국인민대회와 관련해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중국 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회의로, 전인대 결과를 기초로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를 살피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과 기회요인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