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이거알아?] '체크무늬 상징' 버버리, 뉴 버버리(New buburry)로 재탄생
[패션브랜드, 이거알아?] '체크무늬 상징' 버버리, 뉴 버버리(New buburry)로 재탄생
  • 이예리
  • 승인 2019.05.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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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디자이너 교체 후 상승 주가를 달리고 있는 버버리
리카르도 티시가 이끄는 버버리
버버리 홈페이지 캡처
버버리의 대표적인 체크무늬, 홈페이지 캡처

브랜드 소개

영국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구찌,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펜디, 크리스챤 디올 등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이다. 특히 고유의 체크무늬로 잘 알려져 있다. 1856년, 21세의 젊은 청년 토마스 버버리가 햄프셔 지방의 윈체스터, 베이싱스토크에 소규모 포목상을 연 것이 버버리의 시초이다.   

1856년 토마스 버버리가 야외활동에 적합한 실용적 소재인 개버딘(Gabardine)을 개발했다. 이후 개버딘 소재로 만든 레인코트와 레인코트에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해서 만든 트렌치코트 등이 군인, 탐험가, 비행사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알려졌다. 

트렌치코트 탄생 비하인드

비가 자주 내리는 영국의 날씨로 사람들은 항상 우산을 소지해야 했으며, 옷이 젖게 하지 않기 위해 겉옷으로 레인코트를 입었다.

당시에는 무척이나 크고 무거운 소재인 고무로 만들어져 옷을 입으면 피로감을 호소해야만 했다. 하지만 대체할만한 원단이 쉽게 발명되지는 않았는데, 이때 토마스 버버리는 앞서 언급했던 '개버딘'이라는 원단을 만들었다.

개버딘은 방수기능은 물론이거니와 가벼움까지 갖췄다.

버버리의 초창기 대표작인 개버딘 소재는 서민에서부터 왕족까지 입는 옷이 되었다. 1919년, 조지 5세는 왕위에 오른 뒤 토마스 버버리에게 왕실에서 입을 외투를 만들어 보낼 것을 지시했다.

지금까지도 영국인들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사람으로 뽑히는 윈스턴 처칠도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즐겨 입었는데, 이는 트렌치코트가 영국을 상징하는 옷으로 인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 후 2000년대 말 웨일스에 있던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 퍼지자 영국 내 각지에서는 이 사실에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이 또한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오서의 상징성을 여실히 드러내어 주고 있다. 

현재에도 영국을 가면 트렌치코트는 길거리 곳곳에서 보인다. 이는 버버리가 '영국다움(Englishness)'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반박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버버리 변경 전 로고
버버리 변경 전 로고

버버리 바뀐 로고
버버리 바뀐 로고

뉴(New) 버버리 탄생

최근 오랜 시간(약 17년 정도) 버버리를 이끌었던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에 이어 지방시 디자이너 출신의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가 새로운 대표 디자이너로 자리잡았다. 리카르도 티시는 무너져가던 지방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티시의 혁신적인 움직임은 버버리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수장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버버리 로고를 바꾸는 작업을 감행하는 등 티시만의 센스는 버버리를 이전과는 다른 무드로 완벽하게 변신시켰다. 기존 버버리의 장점은 고스란히 유지하되, 자신의 스타일을 더해 순식간에 버버리를 다시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더하여 버버리의 설립자인 토마스 버버리를 상징하는 TB 이니셜을 새로운 심볼로 만들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과감하고 새로운 디자인은 전 세계 패션피플에게 본인의 입지는 물론 브랜드의 위엄을 다시 각인 시키기에 충분했다. 

리카르도 티시는 첫 데뷔 무대인 2019 S/S 컬렉션을 통해 다양성과 창의성, 펑크와 반항, 격식 있는 세련미 등 영국적인 가치들을 선보였다. 리카르도 티시는 남서부 복스 홀(Vauxhall)의 쇼장에서 '킹덤(Kingdom)'이라고 명명한 남녀 통합 2019 S/S 컬렉션으로 우리를 이끌며 감탄에 사로 잡히게 만들었다.  

 

 

(사진=버버리 홈페이지)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