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에스엠·엔타스' 2곳 선정...듀프리코리아는 탈락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에스엠·엔타스' 2곳 선정...듀프리코리아는 탈락
  • 임은주
  • 승인 2019.03.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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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사업자로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등 2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사업자 선정이 유력했던 '무늬만 중소기업' 듀프리코리아는 탈락했다.

3월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사업권의 복수사업자로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등 2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18일 사업제안서 평가에 이어 이날 입찰가격 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제1여객터미널사업권(AF1)과 제2터미널 사업권(AF2) 모두 이들 2개 업체를 복수 사업자로 선정해 업체 명단을 관세청에 통보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공사의 입찰 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최종 낙찰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낙찰자가 확정되면 2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5월 말부터는 정상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에스엠 면세점은 인천공항점과 서울점(본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11월 인천공항점 오픈을 시작으로 스마트 쇼핑과 여행의 감동을 전하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면세전문 강소 기업이다.

2013년 11월 설립된 엔타스듀티프리는 인천 지역에서만 4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을 육성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온 이후 세워진 중소 면세점 가운데 하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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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은 해외여행 기간 국내에서 산 면세품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이 결정됐다.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 명품, 검역 대상 등의 품목은 판매가 제한되며 주류와 화장품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또 판매 면적의 2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한편 사업자 선정이 유력했던 듀프리코리아는 이번 입찰에서 탈락했다. 듀프리코리아는 듀프리의 자회사로 이번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무늬만 중소기업'이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당초 이번 입국장 면세점 입찰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참가 자격이 제한됐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시 문재인 대통령은 "신규 사업권자의 혜택은 중소·중견기업들에게 돌아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천항공공사측도 사실상 대기업인 듀프리코리아를 면세사업자로 선정하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