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적자, 다이어트에 나선 유통업계...CJ·롯데그룹 중국사업 철수
누적된 적자, 다이어트에 나선 유통업계...CJ·롯데그룹 중국사업 철수
  • 임은주
  • 승인 2019.03.2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빕스 홈페이지캡처)
(사진=빕스 홈페이지캡처)

누적되는 적자 행진에 유통업체들이 해외 사업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CJ그룹이 중국 외식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CJ는 중국에서 운영하는 빕스와 뚜레쥬르 등의 실적이 회복되지 않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현재 CJ는 중국에서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빕스 등 4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중국 베이징 리두 지역의 빕스 매장의 영업을 오는 3월 29일 종료한다.빕스의 매장 철수는 지난 201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6년6개월만이다.

빕스 철수의 배경엔 누적된 수익성 악화가 크다. 현지에서의 제품 차별화, 현지 마케팅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 분석이다.중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트렌드가 강해 오프라인의 대형 매장을 갖춘 외식사업이 수익을 내기가 힘든 구조다.

빕스를 시작으로 다른 외식브랜드도 사업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투썸플레이스는 중국 내 매장수가 작고 수익성이 좋지 않아 CJ푸드빌의 구조조정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도 중국 시장에서 사드 배치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 내 마트와 백화점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식품 제조사업 역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롯데 측은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합병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롯데는 누적된 적자폭을 개선하기 위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6곳 중 4곳의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다만 그룹측은 이들 공장을 매각하더라도 식품제조 사업의 완전한 철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또한 편의점 업계도 매각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상이 보유 중인 한국미니스톱 지분 20%를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AEON)그룹에 매각한다.

3월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20%의 매각 여부를 이온그룹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측은 아직 매각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따라서 매각 협상이 성사될지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상 측 입장이다.

대상은 앞서 올 1월 이온그룹이 미니스톱 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제3자 매각을 추진하거나 이온그룹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계속 검토해왔다.

한편 미니스톱은 일본에서 마트·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온(AEON)그룹의 자회사다. 미니스톱 일본 본사는 한국 법인 지분 76.1%를 보유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국내 25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