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560억원 투자 유치로 '실탄 확보'...이커머스,100조 규모의 전쟁터
'티몬' 560억원 투자 유치로 '실탄 확보'...이커머스,100조 규모의 전쟁터
  • 임은주
  • 승인 2019.03.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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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해 시장규모 100조를 돌파한 이커머스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며 위기설까지 나돌던 티몬이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확실한 1위 기업이 없는 이커머스 시장은 총알 없는 전쟁터와 마찬가지다.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물류 센터 확충과 가격 경쟁에 적극 나서며 치킨게임에 임하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실탄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지가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소셜커머스 티몬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3월 22일 티몬에 따르면 티몬의 지주회사인 몬스터홀딩스는 최근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5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티몬에 투자한 투자사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한 바 있으며. 티몬 지분 약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또 티몬은 2017년엔 시몬느자산운용에서 500억원을 유치했다.

티몬은 오랫동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5년에1420억원, 2016년 1580억원,2017년은 1150억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냈다.지난해에도 1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유치로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티몬이 어느 정도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 및 물류 고도화를 위한 개발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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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티몬은 '타임어택', '타임1212' 등 타임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212타임은 저녁과 낮 12시 하루 2회 오픈하는 티몬의 간판 타임매장으로 3개월 동안 360% 성장했다. 이번에 확보한 실탄도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시장은 2014년만 해도 규모가 약 45조원대에 머물렀으나 불과 4년만에 그 규모가 2배를 넘어 100조원대에 이르는 시장으로 급성장했다.올해는 134조원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추가 성장이 기대되면서 새로운 업체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위메프, 쿠팡, 티몬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밑 빠진 독'이라고 불릴만큼 매년 손해를 보면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특가 마케팅 등으로 외형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원의 투자유치로 적자의 숨통을 틔웠다. 

또 통상 이커머스 업계 점유율 선두 자리에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통합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11번가도 지난해 국민연금 등에서 5000억원을 유치해 생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유통 대기업인 롯데·신세계그룹도 '온라인사업 확장'으로 이커머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롯데의 경우 2022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해 매출 20조 원을 달성해 업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신세계는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SSG닷컴'을 설립해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