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폰 보셨어요? '리메이드'가 선보일 색다른 아이폰
이런 아이폰 보셨어요? '리메이드'가 선보일 색다른 아이폰
  • 이지원
  • 승인 2019.03.2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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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 2019에는 프랑스 기업 '리메이드(Remade)'가 참석해 특별한 아이폰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MWC(Mobile World Congress)는 애플이 참여하지 않아 사실상 삼성과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핸드폰들의 잔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애플이지만 애플이 아닌, 조금은 색다른 아이폰이 등장하며 관객들의 시선은 색다른 아이폰에 매료됐다.

이번 MWC 2019에는 프랑스 기업 '리메이드(Remade)'가 참석해 특별한 아이폰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리메이드가 선보인 아이폰은 여느 아이폰과는 조금 달랐다.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문제가 있는 아이폰을 전자제품 재활용 공장에서 대량으로 매입하고 분해한 후 배터리까지 새것으로 끼워 넣어 재정비를 마친 리메이드의 제품은 흔히 말하는 '리퍼폰'에 가깝다.

리메이드는 일반적인 아이폰이 아니다. 프랑스 회사인 리메이드의 대표는 자사의 프로세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리메이드는 전자제품 재활용 공장에서 아이폰을 대량으로 매입해서 분해한 다음 고장 난 부분은 교체하고 배터리는 같은 규격의 새것으로 바꿔 넣는다. 하지만 탈바꿈하는 것은 내부뿐만이 아니다. 외관 역시 일반적인 아이폰과는 다르다 기존 아이폰의 심플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색상 등에도 색다른 색을 입혔다는 점에서 그 차별점은 남다르다.

리메이드는 MWC 2019에서 그들만의 아이폰 6와 7을 선보였다. 만져 보면 여느 아이폰과 다르지 않은 촉감이지만, 리메이드의 아이폰은 '팝'한 색상만으로도 시선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그린, 블루, 라즈베리, 옐로우 등 기존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유저들까지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이다.

리메이드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캐리프레이즈처럼 '리퍼폰보다 더 낫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리메이드의 제품은 리퍼폰조차 비싸다고 느껴졌던 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리퍼폰도 비쌌던 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금으로 코팅하거나 다이아몬드를 그대로 박은,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저마다 독자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아이폰을 종종 봐 왔을 수 있다. 하지만 리메이드의 제품들은 다르다. 그들의 방식은 개인 커스터마이징 업체보다는 낡은 아이폰을 정비해 적당한 시장가격에 제공하는, 마치 중고차 딜러와 같다.

MWC 2019에서 선보였던 6와 7 모델의 경우에는 본체의 알루미늄 후면 케이스를 열어 페인트를 새로 칠해 색다른 컬러들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후에 나온 8과 X 이후 모델의 경우에는 다른 제조 프로세스를 테스트 중에 있으며,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리메이드만의 독자적인 컬러를 구현할 것이라 밝혔다.

리메이드의 또 다른 차별점은 성능과 더불어 모든 부분이 '정식 리퍼폰'과 동일하지만 제품 보증은 리메이드가 하기 때문에 애플의 보증은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 덕분에 리메이드의 제품은 애플의 정식 리퍼폰 제품보다 30~40% 저렴하며, 리퍼폰조차 비싸다고 느껴졌던 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방안이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리메이드는 현재 프랑스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국 마이애미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미국시장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메이드에 따르면 현재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버라이즌의 미국 내 매장에서 리메이드의 리퍼폰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으며, 2019년 내에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리메이드의 마지막 허들은 '애플의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메이드가 밝힌 바로는 애플로부터 별다른 항의의 뜻을 전달받지는 않았다는 입장만 표명하고 있다.

만약 판매 정지 명령을 받지 않는 한 리메이드의 참신하고 다채로운 리퍼폰 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MWC 2019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만약 이 사업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들의 개성을 만족할 수 있는 지점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독자적인 컬러의 아이폰 리퍼폰을 판매하는 프랑스 기업 Remade'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리메이드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