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TV플러스·뉴스플러스·카드·게임' 발표
애플,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TV플러스·뉴스플러스·카드·게임' 발표
  • 임은주
  • 승인 2019.03.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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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3월 25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3월 25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애플은 3월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행사를 열었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 플러스(+)'와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애플 카드' 등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통해 아이폰기기 등 하드웨어 판매 비중의 높은 의존도를 서비스 콘텐츠 쪽으로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뉴스플러스' 월 9.99달러

애플은 300개 이상의 잡지와 일부 큰 신문사들의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뉴스 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플러스(Apple News+)'를 공개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뉴스 플러스는 매달 50억건의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뉴스앱"이라고 밝혔다.

애플 뉴스앱을 통해 여러 매체의 뉴스 콘텐트를 구독할 수 있는 이 서비스에는 뉴요커와 애틀랜틱, 에스콰이어, 와이어드 등과 같은 고급 매거진과 유명 신문사들이 포함된다. 애플 뉴스 플러스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됐으며, 영국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달 구독료는 9.99달러(약 1만1400원)이며, 현재 언론사들이 유료기사로 지정해놓은 것까지 모두 볼 수 있다. 하지만 '뉴스 앱`에는 미국 뉴스의 양대 산맥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참여하지 않기로 해 이들 매체의 기사는 볼 수 없다.

피터 스턴 애플 부사장이 애플 스트리밍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피터 스턴 애플 부사장이 애플 스트리밍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애플 TV플러스, 넥플릭스에 도전장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쿡 CEO는 이날 무대에 올라 첫 오리지널 TV쇼 등을 포함한 비디오 구독 서비스 '애플TV 플러스'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 TV플러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 TV 앱 적용 기기 등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14억 개의 애플 디바이스를 전용 네트워크로 활용한다. 애플 TV 앱이 연동되는 기기에는 삼성·LG·소니의 스마트TV도 포함된다.

애플은 TV플러스에 스티븐 스필버그, J J 에이브럼스 등 유명 감독들과 오프라 윈프리, 리스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턴 등 스타들과 협업한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한다.월구독료를 내면 HBO, 스타즈, 쇼타임의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애플이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영화·TV드라마) 등도 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월 8.99∼15.99 달러의 콘텐츠 이용료를 받고있는데 비해 애플은 월 9.99달러 이상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애플은 TV플러스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드, 연회비·해외수수료 없어

애플은 첫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도 선보였다.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하고 애플맵과 연동해 카드 사용처를 추적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 통제가 가능하다. 또 연회비, 해외사용 수수료가 없고 2%의 캐시백(결제 시 일정액을 돌려받는 혜택)이 적용된다.

애플카드는 사용자가 애플 월렛 앱에 신청해 디지털 카드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실물이 있는 애플카드는 티타늄 소재에 정교한 레이저 성형으로 디자인했고 카드번호와 검증번호(CVV), 유효기간, 서명 등이 없어 완벽한 보안을 보장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애플 카드는 모든 사용액에 대해 1% 캐시백을 제공하고, 애플 페이를 통한 결제는 2% 캐시백, 애플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결제시 3% 캐시백을 제공한다.애플카드는 애플 페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올해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연말까지 세계 40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 아케이드, 새로운 게임구독 서비스

일정 구독료를 내면 사용자는 앱 스토어에 있는 100여개 이상의 독점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고 또는 광고를 위한 활동 추적은 물론 추가 구매도 없다. 사용자 개인 정보도 철저히 보호한다.

애플 아케이드는 올 가을 iOS, 맥OS, tvOS 앱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